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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보다 예쁜 포장.. 여심 잡는 주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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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보다 예쁜 포장.. 여심 잡는 주류업계

입력
2017.09.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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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카노, 소다리카노 등

도수 낮추고 디자인으로 승부

“가볍게 즐기는 여성 고객 많아”

“유행 민감하고 다양한 풍미 즐겨”

국순당 막걸리카노
국순당 막걸리카노

‘혼술’ ‘홈술’ 등 문화가 확산되면서 술을 찾는 여성 고객도 늘고 있다. 주류업체들도 틈새시장인 이들을 겨냥해 보다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저도주나 다양한 향이 가미된 과일주와 탄산주로 공략하고 있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술을 구매하는 여성 고객 비중이 최근 3년 사이 꾸준히 증가했다. 주류 품목별 여성고객 매출 비중은 수입맥주가 2015년 63.3%에서 올해(1월 1일~9월 21일) 66.0%로 2.7%포인트 높아져 증가 폭이 가장 컸으며, 같은 기간 국내맥주 1.4%포인트(64.4%→65.8%), 소주 1.5%포인트(62.4%→63.9%), 양주 1.2%포인트(57.9%→59.1%), 와인 1.8%포인트(62.2%→64.0%), 전통주 1.7%포인트(61.5%→63.2%) 등 전 품목에서 일제히 여성 비중이 증가했다.

보해양조 '부라더#소다' 소다리카노
보해양조 '부라더#소다' 소다리카노

여성 고객이 늘자 주류업계는 주종을 불문하고 알코올 도수를 낮춘 맛있고 예쁜 술로 여심(女心)을 사로잡고 있다. 보해양조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과일 탄산주 ‘부라더소다’에 아메리카노를 혼합한 신제품 ‘소다리카노’(알코올 3%)를, 국순당은 국내 최초로 쌀과 커피로 발효한 커피 막걸리 ‘막걸리카노’(알코올 4%)를 지난달 각각 출시했다.

오비맥주 호가든로제
오비맥주 호가든로제

벨기에 유명맥주 호가든을 수입하는 오비맥주는 밀맥주에 달콤한 ‘라즈베리’를 첨가한 핑크 빛깔의 과일 맥주 ‘호가든 로제(알코올 3도)’가 SNS에서 ‘여심저격맥주’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여성 고객에게 인기가 높자 올해 계절마다 호가든 체리(봄), 호가든 레몬(여름) 등을 한정판으로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호주 브랜드 ‘크루저(Cruiser)’는 와인과 브랜디에 탄산수 등을 혼합한 과실주 ‘와인크루저’의 복숭아향 신제품(알코올 5%)을 출시하면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술의 분홍 빛깔이 잘 보이도록 패키지도 바꿨다. 천연 망고과즙이 함유된 하이트진로의 과실주 망고링고(알코올 2.5%ㆍ하이트진로)도 여성 홈술족에게 인기가 높다.

롯데주류는 정통 위스키 ‘스카치블루’의 원액에 탄산을 가미해 위스키 고유의 풍미와 탄산의 청량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술 ‘스카치블루 하이볼’(알코올 7%)을 7월에 출시하기도 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술을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유저(Light User)’ 중에는 젊은 여성이 특히 많은데 이들은 유행을 쉽게 받아들이며 다양한 주종을 즐기고, 또 다이어트에 민감해 안주를 적게 먹거나 안 먹는 대신 다양한 풍미가 함유된 주류를 즐기는 경향이 짙다"며 “업체들도 늘어나는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틈새시장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어 ‘투 트랙 전략’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롯데주류 '스카치블루 하이볼'
롯데주류 '스카치블루 하이볼'
하이트진로 망고링고
하이트진로 망고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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