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홈플러스 직원들 경품 가로채기 상습적이었다
알림

홈플러스 직원들 경품 가로채기 상습적이었다

입력
2014.08.29 17:50
0 0

승용차 4대나… 4명 검찰 송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행사 추첨결과를 조작해 경품으로 나온 고가 승용차를 가로챈 홈플러스 직원들이 상습적으로 경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홈플러스가 내부 감사를 거쳐 지난달 29일 경찰에 이들을 고소할 때는 수입 승용차 한 대를 가로챘다는 혐의였으나 경찰 조사에서 추가 범죄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 정모(35) 과장 등 4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팀원인 최모(32)씨와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세 차례 경품행사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두 사람은 지인의 명의로 응모한 뒤 당첨결과를 조작해 1억5,000여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 4대를 받아갔다. 추첨 현장에는 경찰이 입회하는 등 감시가 이뤄지지만 이들은 협력사 직원에게 요청해 경품 추첨 컴퓨터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이들은 경차가 경품으로 나오는 행사에는 손을 대지 않고 고급 승용차만 노렸다.

조사결과 이들은 이렇게 가로챈 BMW 320d(1등 경품) 2대와 아우디 A4(2등 경품) 1대, K7(2등 경품) 1대 등 4대를 중고 자동차 매매상에 팔아 현금화했다. 범죄수익 1억여원 중 정씨는 7,000만원, 최씨는 3,000만원을 챙겼다. 이름을 빌려준 최씨 친구 A씨 등은 100만원 가량을 챙겼지만 협력사 직원은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은 정씨와 최씨가 지속적으로 요구하자 앞으로 일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범행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