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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싸움도 식후경…장흥삼합만 먹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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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싸움도 식후경…장흥삼합만 먹을 수 있나요

입력
2017.07.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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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다부엌’의 장흥한우스테이크
‘짓다부엌’의 장흥한우스테이크

여름철 대표축제로 자리잡은 정남진장흥물축제가 올해도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7일간 전남 장흥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29일 오후 1시 군민회관에서 탐진강변까지 이동하며 펼치는 ‘살수대첩’에선 시원한 물줄기와 물 폭탄이 곳곳에서 쏟아진다. 매일 오후 2시 탐진강변에서는 축제도우미 ‘수(水)태프’와 관람객이 어울려 물대포ㆍ물풍선ㆍ물총을 총동원한 지상 최대의 물싸움을 벌인다. 물놀이인지 수중전인지 분간할 수 없는 대표 더위사냥 프로그램이다. 28~30일 밤에는 ‘EDM 풀 파티’, 7월31일~8월2일에는 뮤직 토크쇼 ‘별밤 수다(水多)쟁이’가 한여름 밤의 열기를 식힌다.

지난해 장흥물축제의 EDM풀파티. 장흥군청 제공
지난해 장흥물축제의 EDM풀파티. 장흥군청 제공
물축제 주 무대인 장흥 탐진강. 장흥군청 제공
물축제 주 무대인 장흥 탐진강. 장흥군청 제공
토종 밀로 만든 빵을 곁들이 ‘짓다부엌’의 감바스알아히요. 최흥수기자
토종 밀로 만든 빵을 곁들이 ‘짓다부엌’의 감바스알아히요. 최흥수기자

물축제 먹거리로 쇠고기, 표고버섯, 키조개를 결합한 ‘장흥삼합’을 빼놓을 수 없지만, 삼시세끼 삼합만 먹을 수는 없는 노릇. 장흥군이 추천하는 2개의 이색 식당을 소개한다.

우선 토요시장 안의 ‘짓다부엌’. 재래시장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서양식 레스토랑이다. 궁중요리를 전공하고 프랑스에서 요리 공부를 한 젊은 여사장이 차린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식당이다. 유자 대추 조선간장으로 드레싱한 표고오븐구이샐러드, 토종 밀을 사용하는 지역 제과점의 빵과 곁들인 감바스알아히요, 한우와 토마토를 곁들인 크림파스타 등은 철저히 장흥에서 나는 식재료를 사용한다. 음식을 낼 때마다 사장이 재료와 조리법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곁들인다. 4인용 테이블 2개만 운영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버섯을 가득 넣어 끓이는 ‘황칠나라’의 오리백숙. 최흥수기자
버섯을 가득 넣어 끓이는 ‘황칠나라’의 오리백숙. 최흥수기자
독성을 뺀 엑기스를 쓰기 때문에 황칠나무는 볼 수 없다. 최흥수기자
독성을 뺀 엑기스를 쓰기 때문에 황칠나무는 볼 수 없다. 최흥수기자

다음은 군청 옆 ‘황칠나라’. 황칠나무 엑기스를 넣고 소금만으로 간을 한 닭백숙과 오리백숙이 주 메뉴다. 황칠나무는 한반도 서남부해안과 제주에만 자생하는 상록활엽수로 진액은 옻과 같이 고급 칠 재료다. 음식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칠 성분의 독성을 제거하는 법제(法製) 과정을 거치는 게 필수여서 다루기 까다롭다. 만병통치로 불린다는 약효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느타리버섯 목이버섯 표고버섯 새송이버섯을 듬뿍 넣어 끓인 백숙과 국물이 깔끔하면서도 구수하다.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최소 1시간 전에 예약하는 게 필수다.

장흥=최흥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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