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막 오른 인구주택총조사…“24일부터 꼭 참여하세요”

알림

막 오른 인구주택총조사…“24일부터 꼭 참여하세요”

입력
2015.10.23 13:52
0 0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요약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요약
23일 울릉도에 입도해 울릉군청을 찾은 유경준(오른쪽) 통계청장이 독도 주민 김성도씨를 상대로 인터넷 조사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통계청 제공
23일 울릉도에 입도해 울릉군청을 찾은 유경준(오른쪽) 통계청장이 독도 주민 김성도씨를 상대로 인터넷 조사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통계청 제공
그림 1
그림 1

"400만 표본가구만 조사하는 등록센서스 방식 첫 도입

모든 통계 근간 되는 ‘통계의 어머니’… 궁금증 Q&A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가 24일부터 시작된다. 올해부터는 집집마다 찾아 다니며 조사하던 방식이 전체의 20%인 약 400만 표본가구, 약 1,000만명 가량만 조사하는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바뀐다. 24~31일에는 인터넷조사, 다음달 1~15일에는 조사원이 각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면접조사가 실시된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정부의 국정 운영 및 기업의 영업활동 등에 필수적 정보를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국가 기본통계 조사. 각종 여론조사ㆍ설문조사 등 모든 조사에 모집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통계의 어머니’, ‘통계 중의 통계’라 불릴 정도로 의미가 크다. 인구주택총조사가 없으면, 민ㆍ관에서 실시되는 모든 표본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5년마다 실시되는 조사인데다, 올해는 특히 새로운 조사 체계가 도입되어 조사 방식이 낯설 수 있다. 통계청의 도움을 받아 인구주택총조사와 관련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살펴봤다.

-이번에 도입되는 등록센서스란 뭔가.

“과거 모든 가구를 직접 조사했던 것과 달리, 이번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실제 조사원 방문조사를 받는 가구는 전체의 20% 표본가구다. 13개 행정기관에 등록된 주민등록, 차량등록 등 총 24종의 행정자료를 제출받아 조사를 하되, 심층조사가 필요한 항목에 대해서만 표본가구를 선정해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 등록센서스의 장점이 뭔가.

“1인가구, 독거노인, 맞벌이가구 등이 늘면서 조사 응답률이 떨어졌는데, 등록센서스를 도입하면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인구나 가구, 주택 관련 자료를 매년 집계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중복과 누락의 우려도 사라지면서 한층 정확한 통계생산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예산 절감 효과가 크다. 통계청은 조사 인력을 6만9,000여명 감축하면서 747억원 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조사원들은 뭘 물어보나.

“방문조사 항목은 총 52개다. 이 중 주택 관련 3개 항목은 기존 자료가 활용되기 때문에 실제 묻는 항목은 49개다. 성명 성별 나이 종교 교육 결혼 직업 등 개인 항목, 그리고 거주기간 침실수 난방형태 통근시간 보육형태 등 주거ㆍ복지와 관련된 항목도 묻는다. 조사원이 정보를 누설할 수 없고 통계 목적 이외로는 활용되지 않으니 민감한 문항에 대한 대답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11월 초에 아이를 낳을 예정인데, 이 아기도 조사 대상인가.

“이번 조사의 조사기준 시점은 2015년 11월 1일 0시다. 이 시각 이후에 태어나면 조사 대상이 아니다. 조사기준 시점 이전에 돌아가신 분도 조사하지 않는다.”

-군인이나 환자는 어떻게 되나.

“11월 1일 0시 기준으로 복무 중인 군인은 해당 부대에서 조사한다. 입원한 가족, 출장이나 여행으로 잠시 집을 떠난 사람은 집에서 받는 조사에 포함된다. 집이 아니라 자취방이나 기숙사에 사는 학생은 집이 아닌 현 거주지에서 조사받는다. 국내에 90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공무ㆍ군무 목적 주재는 제외)도 조사 대상이다. 노숙자들을 조사하기 위해, 역이나 공원에 조사원이 투입되기도 한다.”

-집에 찾아오는 조사원은 어떤 사람들인가. 믿을 수 있나.

“주로 동네나 지역 사정을 잘 아는 가정주부들이 조사원으로 투입된다. 4만4,000여명에 달하는 조사원들은 신분이 확실한 사람으로 선발됐고, 방문할 때는 조사원 신분증을 꼭 패용해야 하기 때문에 미심쩍다면 신분증을 확인하면 된다.”

-낮에는 집에 사람이 없는데, 밤에 오면 안 되나.

“조사원이 방문했다가 집에 사람이 없으면 연락처를 붙여놓고 갈 거다. 이 연락처로 담당 조사원에게 전화를 해서 조사 시간을 조율할 수 있다.”

-수집한 자료는 어떻게 쓰이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는 향후 정부 각 부처가 수립하는 각종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이 조사를 활용하지 않는 곳은 없다. 대학ㆍ연구기관ㆍ기업 등에서도 적극 이용된다. 결국 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수년에서 수십년을 내다봐야 하는 나라와 기업의 각종 정책이나 사업이 예상과 크게 빗나갈 수도 있다.”

-개인정보 대책은 확실한가.

“조사원이 수집해 간 자료는 통계청에서 숫자 형태로 부호화되어 저장된다. 관련기관에서 제공하는 행정자료(등록센서스)에도 개인 신상을 알 수 있는 주민등록번호 등이 표기되지 않는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