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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블 매직'... '닥터 스트레인지' 흥행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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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블 매직'... '닥터 스트레인지' 흥행 질주

입력
2016.10.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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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닥터 스트레인지'가 상영 첫 주 240만 관객을 모으며 '마블 매직'을 이어가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가 상영 첫 주 240만 관객을 모으며 '마블 매직'을 이어가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또 터졌다. 마블 스튜디오가 다시 흥행 마술을 부리고 있다. 마블의 새 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가 상영 첫 주 240만 관객을 모으며 ‘마블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30일까지 239만9,561명을 모았다. 5일 연속 일일 흥행순위 1위를 기록하며 거둔 성과로 더 큰 흥행이 예상된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최근 2~3년 사이 국내 극장가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잡은 마블의 신작인데다 영국 드라마 ‘셜록’으로 팬층이 두꺼운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주연 작품이기 때문이다. 한 멀티플렉스 체인 관계자에 따르면 극장가는 개봉 전 ‘닥터 스트레인지’의 흥행 예상 성적을 650만명 가량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첫 주 흥행 성적이 기대 수치를 넘어서면서 750만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흥해 기대치가 높았으나 걸림돌도 몇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빼어난 의술을 지닌 의사 닥터 스트레인지(컴버배치)가 네팔에서 수도자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을 만나 마법사로 거듭난다는 설정부터가 기존 마블 영화들과 달랐다. 에인션트 원이 동명 원작 만화와 달리 백인이어서 ‘화이트 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새로운 영웅의 탄생기를 알리는 내용이라 이야기도 그리 풍성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돌았다. 한 영화수입사 관계자는 “소문과 달리 영화의 완성도가 높고 볼거리가 많아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관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등 마블 영화들이 연달아 히트하면서 마블의 흥행 최저치는 250만~300만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마블 브랜드가 국내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시기는 2014년이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일부 촬영을 서울 일대에서 진행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2014년 이후 국내 소개된 마블 영화 6편(마블은 1년에 2편 꼴로 신작을 내놓고 있다)은 꺾이지 않는 마블의 흥행세를 잘 보여준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가 6편 중 가장 적은 관객을 불러 모았는데도 131만1,190명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캐릭터 인지도가 떨어지고 주연배우(폴 러드)도 덜 알려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앤트맨’(2015)은 284만1,795명을 모아 극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하고도 흥행 수치가 기대보다 못해 미국 배급사 월트디즈니 경영진이 실망했다는 후문까지 나돈다. 극장가 관계자는 “전통적 비수기인 늦가을에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마블 영화가 나와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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