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미국 보호무역에 발목… 한화큐셀, 나스닥 철수

알림

미국 보호무역에 발목… 한화큐셀, 나스닥 철수

입력
2018.08.03 09:54
수정
2018.08.03 23:53
6면
0 0

한화솔라홀딩스와 합병 추진

승인 땐 나스닥 상장 폐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태양광 업체 한화큐셀이, 상장돼 있던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미국 현지에서 외국계 태양광 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돼 더 이상 자금 조달 채널로 나스닥이 유용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3일 태양광 사업의 경영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종속회사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홀딩스의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큐셀이 모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로부터 합병을 위한 의향서(LOI)를 수령했다”며 “합병이 승인되면 한화큐셀은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한화솔라홀딩스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솔라홀딩스는 한화큐셀 지분을 94% 보유 중이다. 한화큐셀의 유통 주식 수가 전체의 6%(약 500만주) 수준이고, 일 평균 거래 금액도 시가총액의 0.01% 정도로 미미해 합병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내부 절차를 거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하면 마무리된다.

한화케미칼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에 따른 어려움에다, 미국회계기준에 따라 상장 유지를 위해 회계감사와 법률자문, 컨설팅, 사외이사 보수 등으로 한 해 수십억원의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제약 때문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다른 외국계 태양광 기업들도 상당수 이미 상장 폐지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사로서의 실질적 효과는 없는 상황에서 영업 관련 정보보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합병과 나스닥 상장 폐지를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최종 마무리 시점은 올 연말로 예상하고 있고, 상장 폐지 비용은 약 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