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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재계 주간 돋보기] 격랑 속 전경련의 항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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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재계 주간 돋보기] 격랑 속 전경련의 항로는

입력
2016.12.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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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다음주 재계의 시선이 해체 기로에 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행보에 쏠린다. 지난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전경련 해체 요구에 삼성 SK LG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탈퇴를 선언했다. 청문회 이후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국책금융기관들에 이어 기술보증기금과 한국수출입은행 등도 전경련 탈퇴를 결정했다. 다음주 초부터 전경련에는 탈퇴서가 쇄도할 전망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전경련은 향후 진로 등 대응방향을 정하기 위해 청문회 다음날 이승철 부회장 주재로 본부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긴급임원회의를 열었지만 우선 의견을 모아보겠다는 것 이외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당장 다음주부터 전경련은 회원사들의 공식적인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한다. 삼성 SK 등 주요 기업이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지만, GS 한화 등 전경련 해체에 반대하는 기업들도 있어 이래저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경련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회원사들을 일일이 접촉해 전경련의 향후 행보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들을 계획이다.

대기업 중 일단 롯데는 전경련 탈퇴 생각이 없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이런 의사를 분명히 했다. 청문회 당시 “전경련 해체를 반대하는 회장이 있느냐"는 의원 질의에 신 회장은 손을 번쩍 들었다.

CJ는 유보적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평소 전경련을 공익적 재단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CJ 관계자는 "손 회장은 청문회에서 전경련 해체 반대나 현 상태 유지에 찬성한다고 밝히지 않았다”며 “그룹 차원에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고, 탈퇴 논의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전경련이 미국의 헤리티지재단 같은 싱크탱크로 기능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감지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도 청문회에서 “전경련은 헤리티지재단처럼 운영하고, 기업간 친목 단체로 남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가결돼 전경련의 회원사 의견 수렴이 원활히 진행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경련이 박 대통령 탄핵의 주요 사유인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모금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한만큼 향후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서울 여의도에 우뚝 선 전경련의 50층 규모 최첨단 빌딩 앞에 태극기과 전경련 깃발 등이 펄럭이고 있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서울 여의도에 우뚝 선 전경련의 50층 규모 최첨단 빌딩 앞에 태극기과 전경련 깃발 등이 펄럭이고 있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방송ㆍ통신업계 ‘뜨거운 감자’인 동등결합 판매 가이드라인이 오는 13일 공개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과 케이블TV 상품을 묶어 판매할 수 있는 동등결합 상품 구성 방법과 제반 절차, 판매 조건 등을 밝힐 예정이다.

동등결합 상품은 인터넷(IP)TV에 밀린 케이블TV 업계가 이동통신업체들과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추진됐다. 그간 SK텔레콤은 동등결합 판매에 적극 찬성해 왔고, KT와 LG유플러스는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가이드라인 발표로 동등결합 상품을 둘러싼 논란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도 본격 돌입한다. KT는 평창에서 첫선을 보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개발 상황을 오는 13일 공개한다. 빠른 인터넷을 바탕으로 구현되는 홀로그램, 가상현실(VR) 등을 시연하고 도심 지역의 5G 네트워크 구축 계획도 설명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중국 화웨이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후원 협약식을 갖는다. 협약식에는 화웨이 본사 기업 비즈니스 부문의 옌 리다 대표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 예정이다.

해운업계에서는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 실사보고서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열린 관계인 설명회에서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를 존속가치보다 높게 산정했다고 밝혔다. 애초부터 예상된 결론이지만 회계법인의 판단까지 이렇다면 한진해운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은 더 커졌다.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12일 실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2월 3일이다. 이후 법원이 한진해운의 운명을 최종 결정한다.

한진해운의 몰락으로 유일한 국적 원양선사가 된 현대상선의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 가입 여부도 곧 결판난다. 2M 회원사인 머스크 및 MSC와 동맹 가입 협상을 벌이고 있는 현대상선은 “막바지 조율 중”이라고 강조하지만 외신에서는 “2M이 현대상선과 동맹보다 낮은 단계의 협력을 추진한다”는 부정적인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해운동맹은 산업은행이 내걸었던 현대상선 회생의 3대 조건 중 하나라 만에 하나 2M 가입이 불발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산업부는 11일부터 5일간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을 진행하고, 16일에는 지난달 ICT 산업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 대구점을 오픈한다. 이미 대구에 둥지를 튼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세계적인 부품사 콘티넨탈이 14일 서울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차량 기술을 소개한다.

한국일보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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