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경 기자

등록 : 2017.05.29 16:00
수정 : 2017.06.08 10:50

[움직이는 바둑(6)] 무결점 알파고, 커제에 ‘3연승’ 하던 날

등록 : 2017.05.29 16:00
수정 : 2017.06.08 10:50

무결점에 가까웠다. 실수는 찾아볼 수 없었고 상대방의 공세에 대해선 생각하지 못한 ‘깜짝수’로 대응하면서 오히려 주도권도 빼앗았다. 세계 바둑 1위인 중국 커제 9단을 상대로 3연전 내내 보여준 구글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바둑 운영은 그랬다.

알파고는 지난 27일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우전컨벤션센터에서 벌인 커제 9단과의 대국에서 209수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알파고는 이번 승리로 지난 23, 25일 벌어졌던 1,2차 대국 완승에 이어 커제 9단과 벌인 3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3국을 앞두고 바둑계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커제9단의 반란 전망도 나왔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된 이번 대결에서 알파고의 앞선 두 대국 승리로 이미 최종 결과는 나온 탓에 커제 9단의 부담감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커제 9단이 80% 이상의 승률을 보여온 흰 돌로 3국에 임하면서 긍정적인 예상도 나왔다.

커제 9단도 1,2국과는 달리 3국에선 변칙적인 전략으로 알파고를 흔들었다. 하지만 알파고는 안정적인 수들로 커제 9단의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완벽하게 승리했다. 인터넷 바둑 사이트인 한게임에서 알파고와 커제9단의 3국 해설을 진행한 조한승 9단은 “커제 9단이 이곳 저곳에서 알파고의 실수를 유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며 “3국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알파고의 완벽한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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