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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참모들, 트럼프 자금 집중수사 땐 트럼프 침몰한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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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참모들, 트럼프 자금 집중수사 땐 트럼프 침몰한다 생각”

입력
2018.01.1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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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국 뉴욕 서점에 진열돼 있는 책 ‘화염과 분노’를 한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5일 미국 뉴욕 서점에 진열돼 있는 책 ‘화염과 분노’를 한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새해 미국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놓은 책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의 저자인 마이클 울프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사람들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금에 가까이 접근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침몰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특검의 구체적인 수사 범위 및 초점에 비상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울프는 이날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의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내통했다고는 여기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이 같이 주장했다. 만약 뮬러 특검이 이번 수사의 본류인 러시아 측과 트럼프 대통령 측의 공모 여부를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재정문제까지 낱낱이 파헤친다면 대통령직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에 처한다는 게 백악관 참모들의 우려라는 뜻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도 최근 11년간 금융거래 내역 등에 대한 조사를 거쳐 지난해 10월 돈세탁과 불법 해외 로비 등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12가지 혐의 가운데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은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내통 의혹을 그 동안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뮬러 특검 수사가 최대한 빨리 종결되는 게 국가를 위해서도 좋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작년 7월부터 특검이 수사 대상을 자신의 과거 사업과 금융거래, 재무 상황 등으로 확대하자 “레드 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었다.

칼럼니스트이자 전기작가 출신인 울프가 ‘트럼프 백악관 1년’의 속살을 파헤친 ‘화염과 분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폭로가 주된 내용으로, 최근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을 “완전히 신용도가 떨어진 작가가 쓴 ‘가짜 책’”이라고 폄하했으나,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책으로 인해 임기를 끝까지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나는 이 책의 모든 내용에 대해 자신 있다”면서 “책에 인용된 발언들에 대한 녹취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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