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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맞교환 요구한 알 리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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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맞교환 요구한 알 리샤위

입력
2015.01.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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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암만 호텔 테러 60명 사망… 교수형 수감

사지다 알 리샤위. CNN 화면 캡처
사지다 알 리샤위. CNN 화면 캡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보이는 세력이 24일 일본인 인질과 맞교환을 요구한 여성은 폭탄테러 혐의로 수감된 사형수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IS측이 석방을 요구한 사지다 알 리샤위는 2005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사건으로 수감된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리스트다. 1970년 출생인 알 리샤위는 남편과 함께 2005년 11월 암만의 한 호텔 결혼 피로연장에서 자폭 테러를 시도했다.

알 리샤위는 폭탄이 터지지 않아 목숨을 건진 후 체포됐으나 남편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테러는 이 호텔 외에도 다른 2곳의 호텔에서도 일어나 남성 테러범 3명을 포함해 최소 6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 리샤위는 체포 후 가진 한 요르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 남편이 폭탄을 폭발시켰고, 나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며 “남편은 이 모든 것을 계획한 사람이다. 우리는 위조된 여권으로 이라크 라마디에서 요르단에 입국했고, 남편이 폭탄 사용법을 알려줬다”고 자수했다. 그는 인터뷰 당시 폭발물이 달려있는 벨트와 이를 고정시키기 위한 테이프를 몸에 두르고 나와 테러 시도 때 복장을 묘사하기도 했다.

알 리샤위는 2006년 요르단 법원에서 교수형 판결을 받고 수감돼 있다. 그는 IS의 전신인 이라크 알카에다를 이끌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측근 혹은 친척으로 추정된다. 2005년 당시 요르단 부총리였던 마르완 무아세르는 “알 리샤위는 이라크 팔루자에서 사망한 자르카위 심복의 누이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알 리샤위는 현재 IS 여성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고 있다. IS는 지난해 12월에도 시리아 북부에서 붙잡은 요르단 조종사를 풀어줄 테니 알 리샤위를 석방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지다 알 리샤위
사지다 알 리샤위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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