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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모함 킬러 미사일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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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모함 킬러 미사일 업그레이드

입력
2018.02.02 15: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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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21D 비해 화력 30% 강화

2015년 9월3일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둥펑-21D. 신화통신
2015년 9월3일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둥펑-21D. 신화통신

중국이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기존 ‘둥펑(東風ㆍDF)-21D’의 성능을 대폭 개량한 신형 대함미사일의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다. 외신들은 미국 해군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미국의 군사 전문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TNI)에 따르면 중국 로켓군은 기존 DF-21D보다 화력이 30% 이상 강화된 신형 미사일 배치를 위한 사전 시험을 최근 수 차례 실시했다. TNI는 “미사일 발사차량이 도로가 아닌 곳도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CCTV도 이를 확인했지만 DF-21D 신형미사일의 사거리와 속도 등에서 어느 정도 성능이 개량됐는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

유사시 중국 본토로 접근하는 미 항모를 견제하기 위해 개발된 DF-21D는 수직으로 대기권을 뚫고 날아올라갔다가 원거리 레이더와 종말유도체계에 기반해 마하 10의 속도로 항모를 타격한다. 첫 배치 때부터 세계 최초 초음속 위성유도 대함미사일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사거리가 최대 2,500㎞에 이르는데, 이동식 발사차량에 실려 운용되는 만큼 기동성도 뛰어나다. 고폭탄두와 소형 자탄두는 물론 폭발력 30만톤 규모의 핵탄두 장착도 가능하다.

하지만 요격을 회피하기 위한 ‘디코이’(Decoyㆍ가짜 탄두) 성능이 떨어져 비행궤도가 노출될 경우 무력화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이번 성능 개선은 사거리ㆍ속도보다는 이동식 발사차량이나, 디코이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맞춰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CCTV의 관련 보도에선 DF-21D 운용 여단이 갑작스런 습격과 첩보위성의 감시를 받는 상황을 가정해 숲속으로 이동한 뒤 발사대 차량의 차폐 조치를 취하는 장면이 나온다.

중국은 현재 DF-21D를 푸젠(福建)ㆍ저장(浙江)ㆍ광둥(廣東)ㆍ장쑤(江蘇)ㆍ산둥(山東)ㆍ랴오닝(遼寧)성 등 해안지역에 배치해 대만과 일본은 물론 미 해군 7함대를 겨냥하고 있다. DF-21D는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도 미 해군 항모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전략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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