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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대망론 품고… 與 차기 대권구도에 다크호스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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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대망론 품고… 與 차기 대권구도에 다크호스 될 수도

입력
2015.01.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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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취임하면 보수 집권 이후 현역 의원으로 첫 총리

JP-이회창 잇는 충청권 맹주 역할 안희정 등과 경쟁 가능성

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해 환담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nwh3140@hk.co.kr
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해 환담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nwh3140@hk.co.kr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조기 발탁되면서 새누리당 차기 대권주자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새누리당 내부에 확실한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 이 후보자는 충청권 맹주로서 당장 차기 대권후보 반열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회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무성 대표와 함께 차기 대권 그룹에서도 명실상부한 ‘투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잠룡 발돋움”기대 높아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자가 특유의 친화력으로 정부와 청와대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원내대표 경선에서 ‘범박(범박근혜)계’이라서 득표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추대로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던 저력을 감안할 때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뒷받침하며 ‘불통’ 이미지를 걷어낼 수 있다면 적신호가 들어온 여권의 정권재창출 시나리오를 새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총리에 오르면 보수정권 집권 이후 첫 현역 의원 총리가 된다는 점도 그의 대권가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이 후보자가 정치권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야당과 소통하며 당청간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교 역할을 원만히 수행할 경우 그는 차기 ‘친박 주자’로 이미지 변신까지 가능하다. 새누리당 한 재선의원은 “야당을 이해하면서 저 정도로 조율해 가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공무원연금개혁 등 쉽지 않은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긴 하지만 기대를 어긋나는 결과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잠재적 잠룡으로 부각되는 데는 김종필(JP)-이회창으로 이어진 충청권 맹주 자리가 사실상 비어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야권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빠짐없이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경쟁구도를 형성한다면 대선 흥행카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새누리당 8룡 9룡 체제 도래하나

현재 새누리당 안팎에는 확실한 차기 주자가 없다.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혁신위원장, 정몽준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의 후보군만 형성돼 있다. 때문에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 후보를 비롯한 9룡 체제가 형성됐던 장면이 재연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당 대표 후보로 양강 체제가 형성된 새정치연합과는 확연하게 대비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이 후보자까지 가세할 경우 차기 후보 각축전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물론 이 후보자가 아직까지는 유력주자 단계까지 오르지 않은 만큼 그의 미래를 점치는 게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2016년 총선 결과에 따라 상황이 크게 변할 수도 있고 총선 이전에도 정국 상황이 요동칠 가능성 등 변수가 수두룩하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충청권 대망론’의 주인공 중 한 명이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세종시 이전 논란을 거치면서 대권 가도에서 쓴 맛을 봤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국무총리에 발탁돼 유력 주자로 급부상했지만 입각 이후 도리어 치명상을 입고 지지율 하락을 경험했던 이해찬 의원의 사례도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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