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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올해 인텔 꺾는다” 시장조사업체들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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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올해 인텔 꺾는다” 시장조사업체들 ‘이구동성’

입력
2017.07.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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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웨이퍼 출하식을 갖고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새로운 '캐시카우' 평택 1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지난 4일 웨이퍼 출하식을 갖고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새로운 '캐시카우' 평택 1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올해 삼성전자의 종합반도체 매출 1위 등극을 점쳤다. 앞서 미국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도 인텔의 24년 아성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하는 등 삼성전자의 ‘왕좌’ 등극이 확정적인 분위기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호황)’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16.8% 성장한 4,014억 달러(약 4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 밝혔다.

매출 4,000억 달러 돌파는 반도체 산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2000년에 2,000억 달러를 처음 넘어선 반도체 매출은 10년 뒤인 지난 2010년 3,000억 달러의 벽을 최초로 깼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리서치 총괄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불러왔다”며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D램과 낸드(NAND)플래시 가격을 인상하면서 매출과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노우드 부사장이 언급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다. 그는 “최대 메모리 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IC인사이츠도 올해 2분기에 삼성전자 매출이 처음으로 인텔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직 인텔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반도체로만 18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순위 역전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1970년 D램, 이듬해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텔은 1992년 NEC를 누르고 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한 이후 한번도 최강자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2002년 2위에 오른 삼성전자도 계속 같은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연간 실적으로 삼성전자가 인텔을 꺾는다면 IC인사이츠의 표현대로 “기념비적인 사건”이 되겠지만 1위를 오래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가트너는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호황이 2019년에는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노우드 부사장은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신규 공급을 늘리면서 메모리 시장의 거품(bubble)은 2019년에 사라질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올해와 내년에 거둘 수익의 상당 부분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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