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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정현 테니스 국가대표 '용감한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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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정현 테니스 국가대표 '용감한 형제'

입력
2015.07.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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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정홍, 장수정과 혼복 출전

정현
정현

형제 테니스 국가대표 정현(19ㆍ상지대)과 정홍(22ㆍ건국대)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코트에 나란히 섰다.

정현은 7일 광주 염주실내테니스코트에서 단식과 복식 3회전을 치렀고, 형 정홍은 장수정(20ㆍ사랑모아병원 후원)과 함께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혼복식 1라운드에 나섰다. 형제는 모두 압도적인 점수차로 상대를 꺾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정현과 정홍이 국가대표로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주니어 시절인 2011년 제주국제주니어선수권 복식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적이 있지만 시니어 데뷔 이후에는 함께 뛴 적이 없다. 각자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얼굴을 마주한 지도 오래됐다. 정현은 그랜드슬램인 윔블던을 포함한 남자프로테니스(ATP)유럽투어를 마치고 지난주 귀국했고, 건국대 체육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정홍은 최근 모교인 삼일공고에서 교생 실습을 마치고 다시 라켓을 들었다.

정홍
정홍

형제의 어머니 김영미씨도 이날 남편 정석진 삼일공고 감독과 함께 가족 회동을 위해 유니버시아드대회 현장을 찾았다. 김씨는 “지난 5월 서울오픈에서 잠깐 얼굴을 본 뒤로 형제와 가족들이 오래간만에 모이게 됐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회포를 풀 겨를도 없이 정현은 다시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 나서고, 정홍 역시 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에 출전한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 형제애가 더욱 애틋하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현이가 형이 감아주는 라켓 그립을 유난히 좋아한다”며 “한번 만날 때마다 5~6개 라켓의 그립을 감아달라고 부탁한다”고 귀띔했다. 정현은 세 살 위인 ‘선배’정홍에게 종종 테니스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정홍 역시 대부분 외국에서 생활하는 동생에게 메신저로 응원을 보낸다.

정현ㆍ정홍 형제는 서로에게 훌륭한 복식 파트너이기도 하다. 정현이 오른손잡이, 정홍이 왼손잡이기 때문에 함께 뛰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 이번 대회에서는 훈련 시간이 부족해 호흡을 맞추지 못했지만 언젠가 태극마크를 달고 복식 경기에서 나란히 라켓을 잡기를 희망하고 있다.

광주=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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