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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교육과정 개정안'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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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교육과정 개정안' 반발 확산

입력
2014.09.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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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예술교과에 연극 추가..."예능 교육 근간 흔들" 반론

교육부 졸속행정 비판 무성

전국의 음악 미술 교육 종사자들이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5교육과정개정안’이 졸속으로 추진돼 예능교육의 근간을 흔든다며 반발하고 있다.

25일 ‘2015음악미술교육과정개정안반대투쟁위원회’에 따르면 고교 교과목 가운데 기존 음악 미술 등 예술과목에 연극을 추가하는 교육부 개정안은 교육현장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밀실행정의 결과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반대투쟁위원회는 개정안은 예술과목에 연극을 선택과목으로 추가 배정하는 과정에서 학계와 교육현장의 교사, 예비교사들의 의견수렴은 물론 논의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교육부가 공청회 안내 공문서를 공청회 전날 관련 교육기관에 보냈고, 일부에는 공청회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고 격앙했다.

반대투쟁위원회는 “소수 교육학자 중심의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들이 추진하면서 ‘연극’을 날치기로 끼웠다”며 “이는 누군가 계획적으로 연극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이고, 방만한 나열식 예술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연극을 예술교육에 포함 하려면 일반교육학과 연극교육학, 전공분야 등을 4년 이수하고 교육실습과 임용고시를 거친 교사를 충분히 양성한 뒤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선미 공주대 교수는 “현재의 고교 음악ㆍ미술교육은 초등학교부터 시작돼 충분한 연계성을 기본으로 인성과 정서교육의 핵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교사수급 등 뻔한 문제점이 있음에도 밀실행정을 통해 교과목에 끼워 넣으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조력을 향상시키고 과목의 다양성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전국의 8개 고교에서 연극을 정규교과로 채택하고 있다”며 “연극의 교과목 추가는 예술문화교육의 다양성이 목적이며 선택에 대한 강제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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