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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천파동 책임자 당원권 박탈” 김용태 작심발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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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천파동 책임자 당원권 박탈” 김용태 작심발언 예고

입력
2016.06.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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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된 혁신안 곧 공개할 듯

이한구ㆍ최경환ㆍ김무성 거론

국민공천 도입ㆍ탈당파 복당 등

친박에 예민한 문제 본격 제기

지난 5월 15일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워장이 여의도 당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com
지난 5월 15일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워장이 여의도 당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com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다가 이를 추인할 전국위원회가 무산된 직후 전격사퇴한 비박계 3선 김용태 의원이 한 달여의 잠행을 깨고 10일 의원 워크숍을 계기로 당초 구상했던 혁신안을 공개하며 강도 높은 당 쇄신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패배 50일 만에 출범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쇄신 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공천파동 책임자 당원권 박탈, 국민공천제 도입, 탈당파 복당 등 친박계가 예민하게 받아들일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여 계파간 충돌이 예상된다.

9일 김 의원 측에 따르면 10일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의원 정책워크숍에 참석하는 그는 지난달 17일 사퇴 당시 마련했던 혁신안을 공개하며, 당시 공천관리위원 및 사무총장ㆍ부총장 등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해 총선 패배의 근본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김 의원 측은 "'막장 공천'을 한 공관위에 외부의 지시나 영향력 행사가 있었는지, '옥새 파동'을 일으킨 최고위원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당시 당 대표의 역할과 파동을 막지 못한 이유 등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용태 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이한구 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왼쪽부터) 김용태 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이한구 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그는 특히 조사 결과에 따라 당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현기환 수석 등 청와대 정무라인, 서청원ㆍ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 김무성 당 대표의 당원권이 적합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패배의 근본 원인인 공천파동의 배경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통해 국민과 당원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당이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김 의원은 공천파동 재발방지책으로 국민공천제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신설해 법제화하자는 주장도 펼 예정이다.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선 윤상현 의원을 제외하고 일괄 복당을 시킨 뒤 윤 의원 복당은 별도로 검토하자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무너진 대선후보군 재건, 당풍쇄신, 세대교체, 지도체제 개편은 물론 중앙당 폐지, 원내정당화, 여의도연구원 개편 필요성도 주장할 예정이다.

함진규 “두들겨 패고…” 막말

한편 이날 오전 국회부의장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선 또다시 계파 문제로 의원간 험한 말이 오갔다. 서청원계로 분류되는 재선의 함진규 의원은 비공개 자유토론에서 "친박이니 친이니 계속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나보고 친박이라고 하는데 나는 받은 것도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그렇게 계파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두들겨 패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자 일부 의원들의 항의로 장내가 소란해졌고 비박계 하태경 의원이 연단에 나서 "동료 의원에게 어떻게 그런 막말을 할 수 있느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보다 못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엄중한 시기에 우리가 이렇게 싸우면 국민이 어떻게 보겠냐"며 "그만들 하시라"고 촉구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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