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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운 8할은] 그룹 부활 '희야' 등 히트시킨 1세대 헤비메탈 록밴드

입력
2017.05.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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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부활은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그룹 부활은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그룹 부활은 1980년대 그룹 시나위, 백두산과 함께 국내에 헤비메탈 록 음악을 도입한 1세대 록밴드다. 화려한 속주가 돋보이는 헤비메탈 장르도 선보였지만, 서정적인 음악을 내세워 인기를 누렸다. 실험적인 연주와 창법으로 마니아 취향의 음악을 추구한 시나위, 백두산과 달리 부드러운 음악을 선보이면서 ‘정통 헤비메탈 록밴드로 볼 수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86년 발매한 정규 1집 앨범에는 상업성을 추구한 부활의 음악적 정체성이 잘 드러난다. 타이틀곡인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보컬 이승철의 미성이 돋보이는 록발라드로 지금도 수많은 후배가수들이 리메이크하는 명곡이다. ‘인형의 부활’에서는 기타리스트이자 리더 김태원이 7분에 걸쳐 강렬한 기타 연주를 펼쳐 하드록의 정서를 과시했다. ‘슬픈 환상’, ‘너뿐이야’는 기타 연주와 감성적인 멜로디를 적절하게 혼합해 부담스럽지 않은 록 음악을 구현했다. 부활은 한 앨범에서도 다채로운 음악적 시도를 선보이면서 록과 대중가요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였다.

1집 앨범 제목 ‘록 윌 네버 다이’는 그룹 마이클 솅커의 1984년 음반 제목을 차용했다. 앨범 재킷 뒷면에는 ‘라우드니스를 지옥으로 보내겠다’는 글귀가 담겼다. 라우드니스는 당시 세계적으로 인정받던 일본의 헤비메탈 그룹으로 처음 음악시장에 데뷔하는 젊은 신인의 패기가 느껴진다.

1980년대 실험적인 소리로 록의 전성기를 누린 부활은 이승철, 고 김재기(1968~1993), 박완규, 김기연, 정동하, 김동명 등 10명의 보컬리스트를 거치면서 더욱 대중적으로 변했다. 정규 6집, 7집 앨범이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2002년 정규 8집 앨범의 타이틀곡 ‘네버 엔딩 스토리’가 각종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재기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서정적인 록 음악으로 독보적인 자리를 지켰다. 부활은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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