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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격전지를 가다] <8> 구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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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격전지를 가다] <8> 구미시장

입력
2018.05.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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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 난립했다 5파전으로 압축

표 분산으로 결과 예측불허

“구미경제 살리기” 한 목소리

경북 구미시장 출마 후보자.
경북 구미시장 출마 후보자.

경북 제2의 도시 구미시. 남유진 전 시장의 3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자 한때 15명이나 되는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23일 현재 5명으로 압축됐다. 장세용(민주) 민주당 정책위부의장, 이양호(한국) 전 한국마사회장, 유능종(바른미래) 법무법인 유능 대표변호사, 경선 여론조사에 반발해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김봉재(무) 전 구미새마을회장, 박창욱(무) 낭만연구소 소장이다.

여야 3당이 모두 후보를 낸 데다 무소속까지 5명에 이르면서 역대 선거결과만으로는 판세 예측이 어려워 보인다. 구미도 한국당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경북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데다 표 분산으로 뜻밖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장세용 후보는 “사유지도 공유재로 확장하고 향유할 평등한 권리, 공유도시 개념을 정책에 도입하겠다”며 “KTX 북삼역과 사곡역 환승센터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KTX구미역 정차건에 대해선 “대구공항 이전 추진상황과 연계해 판단해야 한다”며 “KTX 북삼역은 건설비용과 광역전철 연계성, 3~5산업단지 접근성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공천 갈등으로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고 남북화해무드에 편승한 여당과 탈당한 무소속과 힘겨운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양호 후보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 살리기 투트랙 전략’을 발표했다.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고용 및 산업구조 등의 변화에 맞는 맞춤형 기업유치가 핵심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한 해외시장개척단 파견과 각종 박람회 참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아직 공천을 확정 짓지 않았지만, 한 달 전부터 시청 앞에 사무소를 내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유능종 후보가 본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유 후보는 맞벌이 부부가 아이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 건설을 공약했다. 그는 “어린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 근무시간에 아이를 돌볼 사람을 구하는 일이라고 한다”며 “전업주부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이 안심하고 일터로 나설 수 있도록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마친 뒤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돌봐 주는 ‘엄마랑 돌보미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18세 이하 의료비 지원 등도 제안했다.

한국당을 탈당한 김봉재 후보는 “빨간 옷을 미련 없이 벗어 던지고 불의와 갑질에 맞서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정도(正道)를 구미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미새마을회장 등을 통해 쌓은 폭넓은 인맥과 봉사단체 회원 등의 지지를 기반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정당 공천을 받지 못해 불리한 부분도 있지만 경선과정에 실망한 구미시민들이 많아 승산이 높다”며 “이제 정당이 아닌 오로지 구미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365일 시민 안성맞춤 공약 등을 제시했다.

박창욱 후보는 지역 최연소 단체장 후보로 꼽힌다. “가장 젊은 도시에 가장 젊은 시장이 온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젊은 층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젊은 도시 구미를 대기업 의존형 도시에서 변화시키고 청년들을 대변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조만간 깜짝 공약을 발표할 것임을 예고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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