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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 굳혔던 손연재가 은퇴를 망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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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 굳혔던 손연재가 은퇴를 망설이는 이유

입력
2017.02.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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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가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결선에서 4위를 확정 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손연재가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결선에서 4위를 확정 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3ㆍ연세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친 뒤 눈물을 뚝뚝 흘렸다. 당시 그는 “최근 6년간 한국에 있던 시간은 1년도 안 된다”며 “거의 러시아인이 다 됐는데 이제 한국인처럼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후 은퇴 여부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지만 은사에게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당초 손연재는 지난해 말 향후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리듬체조계는 은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예상을 했다. 그러나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으로 인한 ‘최순실 불똥’이 튀고 ‘포스트 손연재’의 부재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상황은 복잡하게 흘러갔다. 손연재의 은사였던 한 코치는 “연재가 올림픽이 끝나고 그만둔다는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선수 생활을 계속할지, 은퇴를 할지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말했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갤럭시아 SM 관계자는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세계 무대에서 한국 리듬체조의 경쟁력을 알렸고, 대한체조협회의 도움도 많이 받아 선수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며 “협회와 얘기를 나눠보고 거취를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볼 연기를 펼치는 손연재. 한국일보 자료사진
볼 연기를 펼치는 손연재.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선수의 의사가 중요하지만 (오는 8월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까지는 참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손연재의 출전을 희망했다. 손연재는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는데 그가 나서지 않는다면 메달 전망은 어둡다. 리듬체조에 정통한 관계자는 “향후 몇 년간은 손연재처럼 대형 선수로 성장할 선수가 안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머물고 있는 손연재는 개인 운동을 하면서 현지 리듬체조 유망주들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 일정을 소화하느라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불참한다. 이 대회는 매년 손연재가 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였다.

손연재의 거취는 21일 결정될 수 있다. 이날은 내달 4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리는 2017 리듬체조 국가대표 개인 선발전 선수 등록 마감일인데, 손연재는 아직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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