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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을 90분 만에"…동서고속도로 개통 첫날 달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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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을 90분 만에"…동서고속도로 개통 첫날 달려보니

입력
2017.07.0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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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첫날 이용 차량 20∼30대 비상 차로와 갓길서 장사진

"대체로 합격점" 만족감 표시…동홍천∼내촌나들목 지정체

지난달 30일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동해안 90분 시대'가 활짝 열렸다. 개통 직후인 오후 8시 동서고속도로 동홍천∼내촌나들목 구간에서 이용 차량이 긴 꼬리를 물고 이어진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동해안 90분 시대'가 활짝 열렸다. 개통 직후인 오후 8시 동서고속도로 동홍천∼내촌나들목 구간에서 이용 차량이 긴 꼬리를 물고 이어진 모습. 연합뉴스

"거리 단축으로 동해안 가는 길이 빨라졌다는 사실이 실감 나네요. 동해안 90분 생활권이라는 말이 과언은 아닌 듯합니다."

수도권에서 동해안을 90분 만에 만날 수 있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첫날 이용자들은 한결 수월하고 빨라진 점에 대체로 만족한 모습이다.

한반도 동서를 최단 거리로 잇는 동서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실감했다는 평가다.

이번 개통으로 서울∼양양 운행 거리는 기존 175.4㎞에서 150.2㎞로 25.2㎞ 단축됐다.

지난 30일 오후 8시 새로 개통한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간 71.1㎞ 구간을 일반 이용자들과 함께 달려봤다.

개통 10분 전. 동홍천 나들목 갓길과 비상 차로에는 가장 먼저 개통 구간을 통과하려는 차량 20∼30여 대가 긴 꼬리를 물고 대기하고 있었다.

30일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동해안 90분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 30일 오후 8시 개통한 동서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 구간의 갓길과 비상 차로에 가장 먼저 개통 구간을 통과하려는 차량 20∼30여 대가 긴 꼬리를 물고 대기하고 있다. 독자 제공
30일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동해안 90분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 30일 오후 8시 개통한 동서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 구간의 갓길과 비상 차로에 가장 먼저 개통 구간을 통과하려는 차량 20∼30여 대가 긴 꼬리를 물고 대기하고 있다. 독자 제공

이들은 대부분 개통 시간에 맞춰 서울 등지에서 미리 출발한 운전자들이었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기다림도 즐거운 표정이었다.

이윽고, 오후 8시. 개통과 함께 동홍천 나들목 구간의 차단막이 열리자 13년간 숨겨진 백두대간의 험준한 준령이 4차선 도로와 함께 위용을 드러냈다.

앞서 대기한 차들이 먼저 동해안으로 향하자 뒤이어 합류한 차량이 순식간에 개통 구간으로 대거 쏟아졌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장강의 뒷물이 앞 물을 밀어내듯 긴 꼬리를 물고 이어졌지만, 속도는 규정 속도로 주행해 우려했던 지정체는 없었다.

30∼40분가량을 내달리자 도로 위에 설치한 국내 1호 상공형 인제 내린천 휴게소에 다다랐다.

30일 동홍천~양양 구간(71.7km)구간이 개통되면서 동서고속도로 서울~양양 구간(150.2km)이 완전 개통된다. 이날 완전 개통된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서울에서 양양까지 90분 만에 갈 수 있는 최북단 고속도로다. 뉴스1
30일 동홍천~양양 구간(71.7km)구간이 개통되면서 동서고속도로 서울~양양 구간(150.2km)이 완전 개통된다. 이날 완전 개통된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서울에서 양양까지 90분 만에 갈 수 있는 최북단 고속도로다. 뉴스1

개통 전부터 워낙 화제가 된 탓에 많은 이용객이 한꺼번에 내린천 휴게소로 진입해 진·출입로가 한동안 혼잡했다.

상·하행 차량이 한곳으로 모이는 휴게소 구조다 보니 일부 이용자는 출구를 찾지 못해 후진으로 되돌아 나오는 해프닝도 연출됐다.

이후 국내 최장 11㎞ 인제·양양 터널을 지나 양양 분기점에 다다르자 동해안이 눈앞이다.

출발지점인 동홍천 나들목에서 양양 분기점까지 대략 40∼50분가량 주행한 이용 차량은 강릉과 속초 등 저마다의 여행 목적지 이정표를 따라 동해고속도로로 작별을 고했다.

춘천에서 개통 구간을 이용한 김모(26) 씨는 "기존 44번 국도 등을 이용할 보다는 확실히 편하고 빨라진 것을 실감했다"며 "심하게 막히지만 않는다면 다음부터는 고속도로를 계속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한 한모(44) 씨는 "여행지는 강릉이지만 개량 공사가 한창이 영동고속도로보다는 나을 듯해 이용했는데 거리가 단축된 만큼 확실히 빠르고 편했다"며 "개통 초기인 만큼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개통 이튿날인 1일에도 우려했던 극심한 지정체는 빚어지지 않았다.

다만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한 나들이 차량이 그대로 개통 구간으로 이어지면서 동홍천 나들목∼내촌나들목 구간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 양양지사 관계자는 "개통 첫날 이용 차량은 상·하행을 포함해 2만8천100대로 추산된다"며 "개통 초기인 만큼 정확한 통행량 산출은 쉽지 않지만, 이용 차량은 크게 늘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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