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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번엔 김기춘 등 겨냥 날 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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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번엔 김기춘 등 겨냥 날 선 비판

입력
2014.10.0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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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표단 대통령 면담 불발 질타… "본격적 독자행보 시작" 관측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8일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8일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차기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연일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참모진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전날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방문 기간 중 발생한 ‘보도자료 취소 논란’과 관련해 최측근 비서진을 겨냥한 ‘청와대 얼라’발언을 한데 이어 8일에는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대통령 면담 불발을 두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정면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 방문 시 대통령 면담을 제안했다가 거절된 것과 관련, “비서실장, 안보실장, 통일부 장관, 외교부 장관들 다 모여서 짜낸 꾀가 이렇게 밖에 안 되냐”며 “북 측이 방문 인사를 밝혔을 때 이미 청와대 예방 여부를 확인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방한 전날인) 10월 3일 NSC 회의에서 북한 측 세 사람이 청와대를 방문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어떻게 됐나. 어떻게 됐길래 김관진 안보실장이 다 언론에 브리핑까지 하면서 제안했으나 거절됐느냐”라며 “대통령, 청와대 면담 카드를 그렇게 싸게 쓰나. 그거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제가 만날 물밑대화를 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북한과) 대화를 자주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된다”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이 잘못하지 않았나”라고 질타했다.

청와대 참모진을 향한 유 의원의 잇따른 쓴소리를 놓고 정치권에선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 후보인 유 의원이 독자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원조친박’에 개혁성향의 유 의원은 현재 친박 주류와는 거리가 멀어진 상태다. 당내에서 쓴소리를 내기로 유명했던 유 의원은 현 정부 출범 후에는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으나, 차기 원내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한 상황이어서 당 안팎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점이 됐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한 초선 의원은 “평소 중도보수 노선을 강조하던 유 의원이 본격적으로 당과 청와대를 향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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