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부산·울산 가스냄새 원인은 부취제, 공단 추정"

알림

"부산·울산 가스냄새 원인은 부취제, 공단 추정"

입력
2016.07.28 17:22
0 0
부산, 울산 가스ㆍ악취 민관합동조사단이 28일 오전 국민안전처, 환경부, 부산시와 울산시 등 8개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있다.
부산, 울산 가스ㆍ악취 민관합동조사단이 28일 오전 국민안전처, 환경부, 부산시와 울산시 등 8개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있다.

부산과 울산에서 최근 발생한 가스냄새 원인으로 각각 부취제와 주변공단이 지목됐다.

부산, 울산 가스ㆍ악취 민관합동조사단은 28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1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민안전처,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산업부, 한국가스안전공사, 경찰청, 부산시와 울산시 등 8개 기관 민관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서용수 조사단장 겸 부경대 환경연구소 교수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부산) 가스냄새 원인으로 부취제에 무게가 실린다. 부취제는 미량이라도 냄새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취제란 기체상태의 물질에 첨가, 해당 물질이 외부에 누출될 때 냄새로 감지하는 기능을 한다. 통상 가정에서 가스냄새로 인식하는 것이 부취제 냄새 때문이다.

부취제의 유해성에 대해 서 단장은 “미량의 경우에는 독성이 없다고 본다”며 “부취제의 종류가 달라도 대개 양파나 계란 썩은 냄새가 난다”고 덧붙였다.

울산의 가스냄새에 대해선 “부산과는 달리 공단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냄새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조속한 원인규명을 위해 민관합조단은 부취제 사용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벌인다. 가스안전공사와 경찰청은 이들 업체의 사용이력과 폐기이력, 관리실태, 당일 업무일지 등을 살펴보고 환경부는 당일 대기조건을 고려, 냄새유발 물질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 부산ㆍ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오염 측정 결과를 분석하고 냄새신고와 연관성을 찾을 계획이다. 민관합조단은 내달 2일 조사단장 주재로 2차 회의를 실시한다.

부산시는 부산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거나 과거에 촬영된 영상을 현재 부산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왜곡, 표현해 불안감을 조장한 유포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시가 근거로 든 사진과 동영상.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부산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거나 과거에 촬영된 영상을 현재 부산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왜곡, 표현해 불안감을 조장한 유포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시가 근거로 든 사진과 동영상. 부산시 제공

이와 함께 부산시는 최근 온라인상에 부산 물고기떼와 까마귀떼 등을 게재하고 지진 괴담 등 시민 불안감을 조장한 유포자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부산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거나 과거에 촬영된 영상을 현재 부산에서 발생하는 일처럼 표현한 게시물이 대상이다.

시는 지난 26일 온라인에 게재된 물고기떼 동영상은 부산이 아닌 경북 울진인데도 ‘실시간 부산 바다 상황, 쓰나미 징조인가’라는 글을 올리거나, 울산 중구 태화동 불고기단지 일대의 까마귀떼로 2010년 11월 게재된 사진을 ‘부산 까마귀떼 출몰, 진짜 지진 징조인가’라는 식으로 올린 게시물을 예로 들었다. 또 ‘오늘 새벽 부산 앞바다에서 잡힌 백상아리’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한 게시물은 2013년 11월 언론 보도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과거 사진과 동영상이 마치 현재 부산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로 표현한 것은 명백한 왜곡”이라며 “단순히 조회수를 올릴 목적이라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시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