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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박지은 “박세리 언니는 보스, 김미현 언니는 보이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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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박지은 “박세리 언니는 보스, 김미현 언니는 보이시” 추억

입력
2017.11.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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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박세리, 김미현(왼쪽부터 순서대로)./사진=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여자골프의 역사를 논할 때 박세리(40), 김미현(40), 박지은(38)은 항상 거론된다. 이들은 올 시즌 투어 역대 합착 최다승 타이(15승) 기록을 세운 태극낭자들에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의 길을 터준 선수들로 꼽힌다.

박지은 SBS골프 해설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2000년대 초반에는 어렸을 때라 3명 모두 라이벌 의식이 심했던 것 같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선뜻 친분을 쌓기 힘들었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맨땅에 헤딩한 셈이다. LPGA가 생소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 직접 지도를 보고 찾아 다녔다”고 했다. 이어 “세월이 지나 성공도, 슬럼프도 겪으면서 동고동락하다 보니 3명에게 끈끈한 정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2주 전에도 박세리와 식사를 했다는 그는 “(박)세리 언니는 카리스마 등 보스 기질이 있다. 물론 털털하고 여성스러운 면도 있다”며 “집안일을 좋아하고 꼼꼼하시다”고 웃었다. 김미현을 두고는 “체구는 작지만 보이시하다”는 말을 했다. 자신과 관련해서는 “내성적이면서도 일할 때는 까칠한 면도 없지 않았다.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 유하게 변했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현역 시절 3명의 강점을 놓고 “세리 언니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다. 실력은 월등하다. 미현 언니는 쇼트 게임이 강하고 집중력이 좋은 선수였다. 나는 승부욕이 강하고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었다. 몸 관리를 잘 못해 부상이 많았지만...”이라고 언급했다.

2012년 은퇴한 박 위원에게 ‘가끔 선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안 드느냐’고 묻자 “잘 안 든다. 워낙 힘들었던 시절이라 후회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골퍼로서 노력해 얻을 수 있는 돈과 명예, 그런 보상과 특권들을 충분히 누리면서 기쁨을 만끽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아버지가 ‘순리대로 가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늘 말씀하신다는 박 위원은 “선수 시절은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지금은 여자로서, 엄마로서의 삶에 충실하고 있다. 두 아이를 낳고 키우는 기쁨도 엄청나다”며 “순간 최선을 다하고 역할에 충실하면 그게 가장 행복하고 기쁜 삶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에 공짜는 없더라. 우승도, 결혼도, 출산도 모두 고충이 있었다”며 “분명한 것은 성공과 행복 모두 노력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둘 다 내가 만들어가는 것들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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