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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없다지만… 아이폰7엔 네 가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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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없다지만… 아이폰7엔 네 가지가 있었다

입력
2016.09.2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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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제트 블랙(유광 검정).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7 제트 블랙(유광 검정). 애플 홈페이지 캡처

① 2년 만에 나온 ‘숫자 모델’

② 아이폰6 약정 기간 종료 시점

③ 美ㆍ中 포함 1차 출시국 확대

④ 해외 ‘애플페이’ 이용률 ↑

지난 7일 공개 당시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가 많았던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출시 전 미국에서는 예약 주문량이 2년 전 아이폰6 당시의 4배에 달했다. 뒷면에 광각ㆍ망원 두 개의 카메라 렌즈를 장착한 플러스 모델과 유광 검정(제트-블랙) 색상 등은 물량 부족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아이폰7 시리즈 흥행의 비결은 무엇일까.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 시리즈가 대박 조짐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2년 만에 나온 ‘숫자 모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나온 아이폰6s는 기존 아이폰6의 디자인은 거의 그대로 둔 채 성능만 개선한 모델이었다. 통상 숫자 뒤에 ‘s’가 붙는 모델은 큰 변화가 없다. 소비자들도 제품 디자인이 크게 개선되는 숫자 모델에 관심을 더 갖는다. 실제 판매량도 숫자 모델이 훨씬 크다.

특히 이번 아이폰7은 출시 시기가 아이폰 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아이폰6 이용자들의 이동통신사 2년 약정이 끝나는 때와 딱 맞물렸다. 교체 수요가 대거 몰릴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예년에 비해 1차 출시국 수가 확대된 영향도 컸다. 애플의 1차 출시국은 2014년 아이폰6 은 10개국, 지난해 아이폰6s는 12개국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28개국에서 1차 판매를 시작했다. 더구나 아이폰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이 모두 포함돼 초반부터 수요가 많았다.

갤럭시노트7 리콜과 출시 시기가 겹치면서 이동통신업체들이 아이폰7에 마케팅을 집중한 것 역시 흥행에 힘을 보탰다. 버라이즌, T-모바일 등 미국 이통사들은 아이폰7을 2년간 사용하겠다는 약정을 하면 아이폰을 무료로 하나 더 주는 판촉 행사까지 진행했다.

이와 함께 아이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이용 증가도 제품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 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애플페이를 쓸 수 없어서 체감하기 어렵지만 가까운 일본이나 미국, 영국 등에서는 애플페이 이용률이 꽤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이폰7 시리즈의 인기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다음달부터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LG전자 V20 등 경쟁 제품 판매가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미국을 제외한 중국, 호주 등 1차 출시국 첫 주말 판매량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보다 25% 줄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출시 초반에는 아이폰 마니아들이 선제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큰 만큼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로까지 이어질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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