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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입장ㆍ공동응원 실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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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입장ㆍ공동응원 실현 가능성은

입력
2018.01.02 15: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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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시사하고 우리 통일부가 남북 고위급 회담 공식 제안으로 화답하면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대회 개막까지 준비할 시간이 불과 한달 가량 밖에 남지 않은데다 풀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다.

우선 북한 선수들이 출전할 경기를 확보해야 한다. 북 선수단은 자력으로 출전할 수 없지만 우리 정부는 물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적극 독려해온 터라 북한이 신청만 한다면 와일드카드제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 참가는 큰 문제 없이 결정될 전망이다. IOC는 북한 대표단의 올림픽 참가 비용도 부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북한의 참가가 결정된 이후에는 ‘남북 화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건 단일팀 구성인데 물리적으로 현 시점에선 어려워 보인다.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탁구 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단일팀을 꾸렸던 남북은 당시 성사시키기까지 무려 21차례의 회담을 가졌다.

현실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개회식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과 남북 공동응원이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주요 국제대회마다 공동 입장을 했지만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겼다.

동계올림픽에서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COREA’가 새겨진 피켓과 한반도기를 들고 ‘아리랑’ 음악에 맞춰 동시 입장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공동입장은 남북이 만나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는 문제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이뤄졌던 남북한 선수들의 첫 공동 입장은 개막식을 보름 앞두고 열린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성사됐다고 박재규(73) 당시 통일부 장관이 회고록에서 밝힌 바 있다.

민간 차원의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도 점쳐진다. 북한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때 처음 여성 응원단을 파견해 큰 효과를 봤다. 미모와 색다른 응원으로 주목 받아 국내ㆍ외에서 화제를 뿌렸다. 북한의 여성 응원단 파견은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로 이어졌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시 한번 북한 여성 응원단 파견이 관심을 끌었으나 숙소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 회담을 진행할지 검토 중”이라며 “회담이 열리게 되면 북측 선수단 숙소와 방문 경로, 공동 입장, 응원단 문제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제반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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