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노조에 첫 제시안 내… 양측 입장 차 커 갈등 증폭될 듯
현대자동차가 16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처음으로 제시안을 내고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열린 23차 임단협에서 호봉승급분(정기승급분+별도승급분 1호봉=4만2,879원)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성과급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200%+100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차가 이런 제시안을 낸 것은 2012년 이후 지속하는 경영실적 하락과 최근 중국, 미국 등 주력시장 판매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임금 구조로는 기업생존마저 힘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실제 지난해 이후 영업이익률이 급감하고 있으며 미국ㆍ중국판매량 역시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입장은 노조의 요구안과는 큰 차이를 보여 노사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임금 15만4,883원 인상과 순이익 30%의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등을 요구해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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