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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는 후원ㆍ골프단 창단 러시…남자골프 체감온도는 영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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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는 후원ㆍ골프단 창단 러시…남자골프 체감온도는 영하권

입력
2018.01.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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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화큐셀골프단의 이정민, 김지현, 이민영, 윤채영./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후원 계약과 골프단 창단이 잇따르는 등 훈풍이 불고 있는 여자골프와 달리, 남자골프의 현실은 싸늘하기만 하다.

주방가구업체 넥시스는 최근 골프단 창단식을 갖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박유나(31), 최혜정(27), 임미소(27), 김보아(23), 안소현(23), 이지현(20) 등 6명을 후원하기로 했다.

건설사들도 여자골프단 창단과 선수 후원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호반건설, 요진건설, 대방건설, 문영건설 등은 골프단을 운영 중인 건설사들이다. 특히 대방건설은 2017시즌 KLPGA 전관왕을 달성한 이정은(22)과 3년간 약 24억 원의 파격 조건으로 메인 후원 계약을 맺었다.

동부건설도 곧 여자골프단 창단을 알릴 예정이다. 지한솔(22), 박주영(28)과 2~3명의 신인급 선수를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리 골프단 또한 광폭행보를 보였다. 삼천리는 2017시즌 KLPGA 투어 3승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승을 거둔 롯데 골프단 출신의 김해림(29)을 영입했다. 김해림의 스승인 지유진(39) 코치도 함께 데려왔다. 삼천리는 3년간 열리던 삼천리 투게더 오픈을 올해부터 개최하지 않는 대신 선수 후원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삼천리는 다가오는 시즌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게 될 김해림의 투어 경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의 조윤지(27)도 삼천리가 후원한다.

2017시즌 5년 만에 우승하며 부활한 김자영(27)은 SK네트웍스 모자를 쓴다. 2012년 3승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가 한동안 무관에 그쳤던 그는 우승과 함께 대기업으로부터 든든한 후원을 받게 됐다.

2014년 상금랭킹 3위, 2015년 상금랭킹 4위로 활약했다가 지난 2년간 스윙 교정으로 주춤했던 이정민(26)도 새로운 후원사를 맞아들였다. 한화큐셀 골프단은 이정민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하며 재기를 돕겠다는 각오다.

반면 남자골프의 체감 온도는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고 있다. 골프단 창단 소식은 수년째 끊긴 상황이다. 후원 계약 역시 띄엄띄엄, 소소한 계약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주요 기업과 메인 후원계약을 새로 따낸 선수는 김비오(28ㆍ호반건설), 이동민(33ㆍ동아오츠카), 변진재(29ㆍ동아회원권), 이승호(32ㆍ슈페리어) 정도다.

같은 해 12월 12~13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시드전까지 폭설로 3개월 이상 연기되면서 근근이 이어지던 남자골프 계약 연장과 신규 후원 협상들까지 타격을 받게 됐다. 대개 시드전 성적에 따라 후원 금액과 보너스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의 총 상금 규모는 2017시즌 139억5,000만 원보다 1억5,000만 원이 증가한 141억 원 규모이지만, 대회 수는 기존 19개에서 17개로 소폭 감소했다. 물론 조율 중인 부분이 있어 향후 대회 수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남자골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자골프에 비해 크게 침체된 것이 사실이다.

최근 만난 골프계 한 관계자는 “스토브 리그가 되면 여자골프 후원 소식은 지속적으로 나오는 데 반해 남자골프 소식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이 같은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면서 “KPGA 코리안 투어가 과거보다 대회 수나 상금액이 증가 추세이지만, 여자골프의 규모와 인기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골프 선수 후원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인지도가 높고 기업 이미지 제고에 한결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자 골퍼들이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대상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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