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되기 전 내 모습이 이랬었나?” 갓난아기를 품에 안은 건장한 청년의 얼굴에 애틋함이 절절하다. 이 마음을 아는 듯 아기는 손에 힘을 주어 옷깃을 꼭 잡는다. 어릴 적 해외가정으로 보내진 입양자들이 18일 서울 강남구 영아일시보호소에서 새 부모를 기다리는 갓난아기를 돌보며 시간여행을 했다. 대한사회복지회 초청으로 모국체험에 나선 국외입양자 15명이 22일까지 한국문화를 배우며 정체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게 어머니 나라는 따뜻한 선물을 할 수 있을까, 꿋꿋한 저들에게 괜스레 미안하다.
선임기자 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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