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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민심 냉랭… 朴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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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민심 냉랭… 朴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급락세

입력
2015.06.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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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문 연기에 현장 행보에도

지지율 30%대 초반까지 추락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메르스 직격탄을 맞아 곤두박질치고 있다. 정부의 메르스 늑장 대응과 정책 혼선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그 만큼 크다는 얘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5일 공개한 6월 2주차 조사 결과(8~12일 실시)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직전 주보다 5.7%포인트 내려 앉은 34.6%였다. 메르스 사태가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한 시점인 5월 4주차 조사 때보다는 10.1%포인트나 떨어졌다. 박 대통령이 10일 메르스 수습을 위해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하고 최근 메르스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지지도를 반등시키지 못한 것이다. 현 정부 들어 실시한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도가 2주 만에 10%포인트 넘게 급락한 것은 지난 해 세월호 참사 때와 정윤회 국정농단 의혹 사건 이후 세 번째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모든 지역과 계층의 응답자 사이에서 떨어졌으며, 특히 30대 답변자의 박 대통령 지지도는 2주 동안 15.4%포인트나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방식을 병행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2.0%포인트다.

한국갤럽이 12일 발표한 6월 2주차 조사(9~11일 실시)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33%에 그쳤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5월 4주차 같은 조사에서는 40%, 6월 1주차 조사에서는 34%였다. 2주 동안 7%포인트 내려 앉은 것으로, 메르스 여파로 박 대통령 지지도가 하락세를 탄 추세는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조사에서 동일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과 기업이 지나친 메르스 공포를 털고 일상 생활과 정상적 경영활동에 복귀할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철저하게 방역하고 메르스를 종식시키는 것이 가장 큰 당면 과제이지만, 메르스 사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극복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와 정치권, 언론을 비롯한 모두가 가급적 국민들에게 불안을 주거나 경제적 위축을 가져오지 않도록 모든 면에서 신경 써서 대처해 주셔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자극적 발언이나 불안을 증폭시키는 것에 대해 자제를 부탁 드리고, 관계부처는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 설명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메르스 즉각 대응팀에 대해 “상시적으로 감염병 대응의 핵심 기구가 될 수 있게 제도화해 보다 완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해 정부 내 상시 기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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