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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선실세 있냐' 묻자 '비참하다'… 최 존재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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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선실세 있냐' 묻자 '비참하다'… 최 존재 인정"

입력
2017.06.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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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첫 정식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씨와 최씨의 변호인을 사이에 두고 자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첫 정식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씨와 최씨의 변호인을 사이에 두고 자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최순실씨(61)의 미르재단 의혹 보도를 접하고 "비참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7일 열린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한 조서를 공개했다.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미르재단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이 전 실장은 걱정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미르재단에 별 문제가 없고 더 알아볼 필요가 없다는 말을 이 전 실장에게 했다고 한다.

언론에서 미르재단에 대한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 그해 10월12일 회의가 열렸다.

김 전 수석 진술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경위에 대해 "기업인들과 만나 윈윈하는 자리였다"면서도 '비선실세가 있냐'고 물으니 '비참합니다'라며 최씨의 존재를 인정했다고 진술했다.

또 '호가호위(狐假虎威) 여부'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그 사람이 한 일에 대해 모른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회상했다.

김 전 수석은 또 "12일 회의 직전 안 전 수석에 물으니 박 전 대통령과 기업인들과의 독대가 있었다고 해 그 이야기를 써야했으나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이 완강히 반대한다'며 걱정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검찰이 청와대 핵심 수석들 사이에서 어느정도 실체가 파악됐음에도 그 실체를 확인하지 않고 사실과 달리 대응한 이유에 대해 묻자 김 전 수석은 "시정연설 및 JTBC 태블릿PC 보도로 수습이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김 전 수석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대대적으로 나오자 '(주변에서) 다들 신의 한 수였다'고 했는데 그날 저녁 JTBC의 태블릿PC 보도가 나와 전화가 빗발쳤다고도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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