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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디자인으로… 쌍용차 '새 옷'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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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디자인으로… 쌍용차 '새 옷' 입는다

입력
2015.08.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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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디자인 회사 피닌파리나

마힌드라 그룹이 인수 막바지 단계

인수 성공 땐 쌍용차 디자인 자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쌍용자동차의 신차들에 이탈리아 슈퍼카 페라리의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페라리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 회사 피닌파리나 인수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 그룹은 최근 피닌파리나 인수 협상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진행된 인수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힌드라 그룹은 “노코멘트”라며 직접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1930년 바티스타 파리나가 세운 피닌파리나는 47년 자동차의 표준이라 불린 ‘치시탈리아(Cisitalia)’를 생산했다. 페라리와는 52년부터 인연을 맺고 ‘212’ 모델부터 거의 대부분 모델을 디자인했다. ‘250GTO’, ‘테스타로사(Testarosa)’ 등이 대표작이다.

피닌파리나는 이외에도 피아트 ‘130 쿠페’, 란치아 ‘베타 몬테카를로(Beta Montecarlo)’, 제너럴모터스 ‘크로노스(Chronos)’ 등을 통해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국산차로는 현대 ‘라비타’, 대우 ‘누비라’ ‘레조’ 등을 디자인했다. 피닌파리나는 디자인 4요소로 안전, 공기 역학, 작은 차체, 넓은 실내공간을 강조한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디자인 역량을 키우면서 자동차 디자인 업체들이 경영난에 빠지게 됐고, 피닌파리나도 최근 10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때문에 자동차 후발주자인 중국, 인도 업체들이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피닌파리나 인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피닌파리나가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되면 쌍용차의 디자인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 인수 후 첫 번째 직접 투자로 개발한 티볼리가 올해 1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3만대 이상 팔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신차 개발에도 마힌드라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마힌드라 그룹이 피닌파리나를 쌍용차의 자회사로 편입시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계열사간 지원 차원에서 쌍용차가 신차를 개발할 때 디자인 자문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디자인도 자동차 전문업체 서너 곳이 자문에 참여해 완성했다”면서 “디자인은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디자인 역량이 강화되면 향후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닌파리나의 디자인은 신차 개발계획을 고려할 때 2~3년 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내년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할 신차 (가칭)Y400은 이미 디자인 작업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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