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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당겨진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친박 vs 비주류 전면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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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당겨진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친박 vs 비주류 전면전 예고

입력
2015.01.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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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유승민 맞대결 가능성 높아 초반 李 우세, 劉 지지 확산 예측불허

이주영 의원
이주영 의원

유승민 의원
유승민 의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3일 국무총리 후보자에 내정되면서 차기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전도 본궤도에 올랐다. 친박주류 대 비주류의 전면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선 결과는 향후 당청관계 주도권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표명한 이주영(4선ㆍ경남) 의원과 유승민(3선ㆍ대구) 의원간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마를 저울질해온 수도권 출신 정병국ㆍ원유철ㆍ심재철(이상 4선), 홍문종(3선) 의원 등은 물리적으로 경선 준비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25일자로 이 원내대표 사의를 공식화하고 2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선 일정을 확정할 예정인데 현재로선 내달 2일이 유력하다.

이 의원과 유 의원이 맞붙을 경우 이번 경선은 사실상 친박주류 대 비주류의 전면전 성격을 띌 공산이 크다. 이 의원의 경우 원래 친박계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실상 박심(朴心)을 등에 업고 친박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사실상의 친박계 후보다. 반면 유 의원은 원조친박이었지만 2012년 대선 때 일정한 거리를 뒀던 까닭에 친박계 핵심인사들로부터 비박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 고위당직자는 “이번 경선은 단순히 두 사람의 표 대결이 아니라 사실상 청와대와 당내 비주류의 정면 승부”라며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추가 개각과 청와대 인사개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까지는 경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사실 연말까지만 해도 무게추가 이 의원 쪽으로 쏠리는 듯했다. 그가 해수부 장관에서 물러날 때 박근혜 대통령이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했고, 이 의원도 국회 복귀 후 친박계 모임에 자주 얼굴을 내비치며 친박계 지원설을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최근 여권에 대한 민심이반이 가속화하면서 유 의원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 ‘정윤회 문건’ 파문과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 등을 거치면서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감 때문에 의원들이 ‘청와대에 할 말을 하는’ 원내대표를 선호하게 됐다는 것이다.

조기 경선을 예상 못한 두 의원은 ‘러닝메이트 구인난’을 겪고 있다. 공히 영남 출신이라 정책위의장 후보로 수도권 출신의 3선이나 재선의원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성과가 없다. 이 의원은 홍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답을 듣지 못한 상황이고, 유 의원은 당내 유일 여성 3선인 나경원 의원을 포함해 복수의 의원과 접촉중이다. 원내수석부대표 내정 카드를 통해 각각 어떤 식의 합종연횡을 이뤄낼 지도 관심사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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