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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대통령 조사 완벽한 준비로 한 번에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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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대통령 조사 완벽한 준비로 한 번에 끝낸다”

입력
2016.12.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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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조사보단 방문조사 시사

최경희 前총장 모르쇠 일관에

“교육자가 그러면 안 돼” 일침

정유라 소환조사 뜻도 내비쳐

‘최순실 게이트’ 박영수 특별검사가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한국일보
‘최순실 게이트’ 박영수 특별검사가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한국일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64) 특별검사가 수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박근혜 대통령 직접 조사를 가급적 한 번에 끝내겠다고 15일 밝혔다.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얘기이자, 박 대통령 조사를 수사의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특검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조사를 두 번, 세 번 할 수는 없으니 최대한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좋고, 최대로 해도 두 번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완벽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검찰의 3차례 소환 요청에 불응하면서 “특검의 조사에는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특검은 임명 직후 “서면조사는 시험 보기 전 답안지를 미리 보여주는 것으로 바로 대면조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특검은 “여기(특검 사무실)로 오는 것은 경호상의 문제가 많고, 대통령 예우를 지켜야 한다”며 방문조사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법조계에서도 안가 등 청와대나 특검 사무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박 대통령 측과 특검팀은 아직 조사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

박 특검은 이어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하는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 나온 주요 증인들에 대해 “아주 뻔한 것을 위증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언)태도를 보면서 저 사람이 저렇게 진술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사에 참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특검이 검토 중인 검찰 수사자료와 비교해 일부 증언자들의 위증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최순실(60·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0)씨 부정입학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이 이날 청문회에 나와 모르쇠로 일관한 것에 대해 “(그러면) 누가 부정 입학시킨 것이냐. 교육자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검팀은 국조특위를 모니터링하는 전담 직원을 두고, 주요 증언을 녹화해 수사팀과 공유하고 있다.

박 특검은 현재 독일에 잠적해 있는 정씨에 대해 “자진해 들어오는 게 최고지만, (독일 수사당국과) 공조 등을 통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소환 조사의 뜻을 내비쳤다. 특검팀은 이를 위해 독일 사법체계를 잘 아는 변호사를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최씨 감찰 무마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만에 하나 특검 조사에 불응한다면 체포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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