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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새로 진단 받으면 사망 위험 8.4배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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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새로 진단 받으면 사망 위험 8.4배나 높아져

입력
2018.06.20 13:45
수정
2018.06.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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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60세 이상 6,752명 조사결과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새로 치매를 진단 받은 우리나라 노인의 사망 위험이 정상 노인보다 8.4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은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이 전체 사망원인의 6위를 차지할 정도다. 또한 치매 자체가 노인의 사망 위험을 1.7~6.3배 높인다는 사실도 다양한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노인을 대표하는 표본을 통해 치매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는 없었다.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제 1저자: 배종빈 임상강사)은 지난 2010~2012년 전국 60세 이상 6,752명(지역사회 치매 노인 코호트)을 조사한 연구결과에서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노화와 질환’(Aging and disease)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했다.

평가에서 67.3%(4,544명)가 인지기능 정상, 27.8%(1,874명)가 경도인지장애였고, 치매 환자는 4.9%(334명)였다. 2015년까지 이들의 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치매ㆍ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사망위험은 정상 노인보다 각 2.67배와 1.49배였다.

2년 뒤 재평가에서는 정상이나 경도인지장애였던 6,418명 중 95명이 치매로 새로이 진단을 받았다. 이들의 사망위험은 2년 뒤에도 인지기능이 정상 노인의 8.37배나 됐다. 새로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노인의 사망위험은 정상 노인의 2.22배였다.

치매 환자가 사망위험이 높은 이유를 배종빈 임상강사는 “사망위험을 높이는 신체질환이 인지기능을 급격히 떨어뜨려 치매를 일으키거나 퇴행성 질환을 빠르게 악화시키는 삶의 부정적인 영향을 줘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의미를 두 가지로 꼽았다. 우선 우리나라 노인을 대표하는 표본(코호트) 연구를 통해 신규로 치매 진단을 받은 노인의 사망위험이 기존ㆍ신규 치매환자 구분 없이 분석한 치매 노인의 사망위험(정상 노인의 2.67배)보다 3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또 치매 노인의 사망위험이 높은 것은 치매ㆍ수명에 영향을 주는 다른 정신ㆍ신체적 건강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체크라는 게 중요하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신규 치매ㆍ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으면 사망위험을 높일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평소 꼼꼼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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