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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뉴욕대회 유치 땐 씨름 세계화에 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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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뉴욕대회 유치 땐 씨름 세계화에 큰 효과"

입력
2017.10.20 15:5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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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왼쪽) 용인대 교수와 김상현 뉴욕대한씨름협회장이 20일 본보의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김지섭기자
이태현(왼쪽) 용인대 교수와 김상현 뉴욕대한씨름협회장이 20일 본보의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김지섭기자

무척 유익한 뉴욕 방문이다. 민속씨름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후원, 뉴욕대한체육회의 초청을 받아 제35회 미국동부 추석대잔치에 참가해 우리 씨름을 알리는 것도 있었지만 내년 뉴욕 맨해튼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씨름 대회 개최를 확정하는 수확을 얻었다. 어떤 방식의 대회를 열지는 추후 정하겠지만 내년 6월 우리 태권도와 한식, 그리고 씨름이 어우러질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3년 전 자비로 처음 뉴욕에 왔고, 지난 6월 뉴욕씨름협회와 업무 협약을 했다. 또 가장 시급한 지도자 파견 문제를 교육 사업 일환으로 용인대와 뉴욕대한체육회간의 지도자 파견 협약에 서명했다. 조만간 대한씨름협회에는 내년 미국 뉴욕 씨름대회 유치 추진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에 우리 민속 문화 씨름을 어떻게 알려야 하며 동포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지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뉴욕에 도착해 대학 선배이자 뉴욕씨름협회장인 김상현 회장을 만나 함께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김 회장이 씨름 보급을 위해 앞장 서는 모습을 보고 희망을 봤다. 김 회장은 미국에서 현재 600여개가 넘는 학교에서 과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태권도처럼 씨름도 널리 알리고 보급시키고 싶어 한 분이다.

특히 김일태 뉴욕대한체육회장은 교육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교민 사회의 1.5, 2세에게 우리 문화 씨름을 가르쳐주고 배우면서 예절과 배려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했다. 또한 김영환 미동북부 한식세계화 추진위원장은 씨름이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만들고 싶어서 내년 뉴욕 장사씨름대회를 권하기도 했다.

이태현 용인대 교수. 대한씨름협회 제공
이태현 용인대 교수. 대한씨름협회 제공

씨름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태권도의 선진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태권도는 뉴욕뿐만 아니라 미국 전 지역에서도 인기가 많아 태권도 도장 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태권도협회도 미국 교육에 태권도가 과목으로 채택돼 680여 개 학교에서 태권도 수업을 하고 있다.

씨름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다만 씨름이 태권도처럼 외국인을 상대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회가 진행되면 세계화를 향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인들이 찾는 뉴욕의 명소에서 며칠 간 씨름을 알리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뉴욕을 방문할 때마다 씨름 시범, 체험 관중 유도 등으로 우리 교민들이 하나가 되려는 노력과 우리 전통을 그 곳에 전파하고 나아가 세계화하려는 뉴욕씨름협회의 노력에 감동했다.

우리 전통스포츠 씨름이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 보았다. 우리 씨름의 발전 및 세계화 미래가 밝아 보인다.

뉴욕=천하장사 출신 이태현 용인대 교수

●이태현 교수는

세 차례 천하장사와 백두급 20차례 우승으로 이만기와 강호동에 이어 씨름판의 황제로 군림했다. 2006년 종합격투기로 잠깐 외도했다가 2009년 씨름판으로 돌아왔고 2011년 은퇴를 선언, 그 해 2월 용인대 교수로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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