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페이스북, 마침내 ‘가짜뉴스’ 표시한다

알림

페이스북, 마침내 ‘가짜뉴스’ 표시한다

입력
2016.12.16 15:53
0 0
페이스북이 15일 공개한 새 '가짜뉴스' 표시기능. 페이스북=AP 연합뉴스
페이스북이 15일 공개한 새 '가짜뉴스' 표시기능. 페이스북=AP 연합뉴스

미국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른바 ‘가짜뉴스’에 대응할 방안을 고심하던 페이스북이 마침내 행동에 나섰다. 이용자의 신고와 사실검증을 전문 담당하는 중립 외부 그룹의 활동을 통해 가짜뉴스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15일(현지시간) 가짜뉴스 대응을 위한 신규 기능을 도입해 실험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페이스북 이용자는 페이스북 게시물에 문제가 있다는 신고를 할 때 “이것은 가짜뉴스다”라는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이용자가 신고하거나 페이스북 자체 개발 알고리즘이 가짜뉴스로 의심된다고 판별한 게시물은 게시자와 신고자가 아닌 제3의 외부 사실검증 단체가 검토해 진위 여부를 가린다. 언론단체 ‘포인터’가 최근 조직한 국제 사실검증 네트워크가 진위 판별을 담당한다. 만약 이들이 게시물을 가짜뉴스라고 판단하면, 해당 게시물 아래에는 ‘제3자에 의해 논쟁 중’이라는 문구가 붙고 문구 옆에는 사실검증 내용이 소개된 링크가 붙는다. 또 가짜뉴스로 판별된 게시물은 아무리 많이 공유된다 해도 타임라인(페이스북이 이용자 개개인에 맞춤 제공하는 화면)에 나타날 확률이 낮아진다.

애덤 모세리 상품관리담당 부사장은 가짜뉴스 대응책을 소개하면서 “이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되, 우리가 심판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신중히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외에도 가짜뉴스를 공개하는 사이트가 ‘풍자뉴스’임을 명시하지 않고 외양을 유명 언론 사이트처럼 꾸며 ‘진짜 뉴스’를 흉내낼 경우 사이트 전체를 차단하는 등 다른 제재조치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페이스북은 가짜뉴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온라인매체 버즈피드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대선일인 11월 8일 사이 페이스북에서 실제 뉴스보다 가짜뉴스 글이 더 많이 유포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피자가게 지하에서 아동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피자게이트’ 기사의 진위를 파악하겠다는 인물이 나타나 총기를 발사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언론이 아니라 기술기업일 뿐”이라며 스스로를 방어했지만, 대선에서 가짜뉴스의 수혜자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후 페이스북 내부에서도 미디어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비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