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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출국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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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출국 불허

입력
2017.06.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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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세 위중 여행 못해”… 서방 측 요구 거부

홍콩 시민들이 30일 인권운동가 류사오보의 사진을 들고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거리 시위를 하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 시민들이 30일 인권운동가 류사오보의 사진을 들고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거리 시위를 하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된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출국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30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중국 사법당국 관계자는 전날 독일 등 베이징(北京) 주재 서방 외교관들과 류샤오보 부부의 출국 문제를 협의한 자리에서 서방 측의 출국 요청을 거부했다. 사법부는 류샤오보 가족에게도 이런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의에는 독일 외에 미국과 유럽연합(EU) 외교관 등이 참석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교정 행정을 관할하는 사법부 부부장이 나왔다. 서방 외교관들은 류샤오보가 해외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인도적 배려를 요청했으나 중국 측은 “병세가 위중해 장시간 이동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중국 정부는 또 “류샤오보 부부가 현재 치료에 만족하고 있으며 출국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관들은 ▦류샤오보 부부의 자유로운 연락 ▦병원 선택의 자유 ▦외국 의사 검진 등도 요구했으나 중국 정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류샤오보 거취 문제는 7월 4~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중국 정부가 고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 출국 여부는 내부 문제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류샤오보 거취와 관련해 서방 외교관들고 접촉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우리는 중국 국민의 문제를 다른 국가와 상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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