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클린리더스] 환경 친화적 생활습관 키우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전파

알림

[클린리더스] 환경 친화적 생활습관 키우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전파

입력
2018.08.05 16:00
17면
0 0

# LG생활건강

세안ㆍ양치ㆍ설거지 등과 진로교육

중학생 대상 ‘빌려 쓰는 지구스쿨’

매년 100개 학교 신청, 1만명 참여

‘글로벌 에코리더’ 선발하기도

서울 신정여중학교 학생들이 LG생활건강의 '빌려쓰는 지구스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서울 신정여중학교 학생들이 LG생활건강의 '빌려쓰는 지구스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책상 위에 있는 다섯 가지 색상 립스틱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 볼 거예요. 손등에 바른 립스틱의 색상, 발리는 느낌, 향을 확인하고 동일한 립스틱을 찾아보세요. 립스틱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꼼꼼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읽을 수 있을 때 진정한 화장품 연구원이 될 수 있답니다.”

지난 6월 서울 도봉구 창동중학교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LG생활건강 임직원이 일일 담당교사로 나섰다. 그는 립스틱의 연구과정 등을 설명했다. 교실에 있는 30여명의 학생들은 이날 립스틱이 만들어지는 과정, 화장품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제품 등에 관해 체험과 토론, 발표 등을 함께하며 화장품 연구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창동중학교에서 진로부장을 맡고 있는 홍성락 교사는 “특정 직업의 직무 등 청소년에게 필요하지만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내용이어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진로에 관해 고민해 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진행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교육은 LG생활건강이 2016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빌려 쓰는 지구스쿨’이다. 습관이 형성되는 청소년 시기에 일상생활 속에서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세안, 양치, 설거지, 세탁, 진로교육 등을 교과목으로 설계해 중학교 정규 수업 과정으로 기획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이 교육부 및 각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자유학기제 협약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전국 중학교에서 교과 과정의 하루 수업을 대체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강명희 이화여대 교육공학과 교수팀과 함께 빌려 쓰는 지구스쿨이 학교에서 수업으로 직접 운영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와 협업해 물 절약, 제품의 적정량 사용 등을 강조하는 환경기반의 융합형 습관교육을 만들었다.

과목별 담당교사로 사전교육을 마친 LG생활건강 임직원들은 직접 학교에 찾아가 1교시부터 6교시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이들은 학생들이 올바른 생활습관과 기업 내 직무에 대해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임직원 프로보노(전문성을 활용한 봉사활동)를 잘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빌려 쓰는 지구스쿨 교사 자문단도 운영하고 있다. 5명의 현직 교사들이 함께 참여해 빌려 쓰는 지구스쿨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교과과정 연계 등에 관해 함께 연구하고 논의한다. 공교육에 보다 효과적이고 창의적인 교육내용을 접목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빌려 쓰는 지구스쿨 대학생 기자단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은 중학교 수업 내용을 취재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또 어머니 서포터즈단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중학교 수업을 돕는 등 교육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해 수업 분위기를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빌려 쓰는 지구스쿨 프로그램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년 100여개의 학교가 신청 대기를 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에도 약 1만여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빌려 쓰는 지구스쿨을 진행해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찾아낼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 초ㆍ중ㆍ고 학생 100여명이 지난 4월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열린 LG생활건강의 `글로벌 에코리더’ 발대식에 참석해 “지구를 보호 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전국 초ㆍ중ㆍ고 학생 100여명이 지난 4월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열린 LG생활건강의 `글로벌 에코리더’ 발대식에 참석해 “지구를 보호 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또 청소년 대상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에코리더’는 LG생활건강과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가 UNEP(유엔환경계획) 등과 협력해 청소년의 올바른 환경의식을 고취하고 이들을 글로벌 환경 리더로 육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서울, 수도권, 부산, 제주 등 전국의 초ㆍ중ㆍ고교 청소년 500여명을 학교 및 지역 동아리 단위로 선발, 1년간 환경 친화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게 하는 한편 학교 내 환경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교 전체를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에코리더는 국내 최초로 UNEP 인증 수료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공신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에코리더의 주요 내용으로는 ▦연간 동아리별 환경 프로젝트 및 캠페인 ▦다양한 환경문제 이슈현장을 돌아보는 ‘에코에듀’ ▦세안ㆍ양치ㆍ머리감기 등 일상 생활 속 습관을 되돌아보는 ‘빌려쓰는 지구캠프’ ▦매년 10월 ‘유엔청소년 환경총회’ 등이 있다. 유엔청소년 환경총회에서는 글로벌 에코리더 학생들이 참여해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청소년 시각에서 보고 정리한 환경실천 행동 강령을 유엔과 환경부 등에 발의하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환경 리더로서의 리더십과 토론협상 능력 등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