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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해 예결위 입성 '바늘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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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해 예결위 입성 '바늘구멍'

입력
2015.05.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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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예산 따내는 데 유리"

새누리 몫 26명에 70여명 몰려

새정치도 자리 경쟁 치열할 듯

19대 국회 마지막 1년을 맞아 여야 모두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이 되기 위한 ‘불꽃 경쟁’이 시작됐다. 현역의원들이 연말 예산정국에서 지역구 예산 확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예결위 입성을 가장 효과적인 총선 준비로 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선 예결위원 희망자가 무려 70여명에 달하고 있다. 전체 50명 가운데 새누리당 몫(26명)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2.7대 1에 육박한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예결위원 신청 마감 결과 66명이 신청서를 냈고 구두로 의사를 전달한 의원까지 포함하면 약 7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아직 공식적으로 예결위원 신청을 받지 않았지만 원내지도부는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예결위원이 되려는 의원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보다 총선을 코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 정기국회 중에 진행될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통해 지역구 관련 예산을 얼마나 따내느냐가 내년 총선 후보 결정과정에 중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특히 여야 공히 주민들의 의견을 상당 폭 반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의원들 입장에선 힘 있고 능력 있는 후보임을 과시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새누리당에서 지난해 50여명이었던 신청자가 대폭 늘어난데다 주호영ㆍ김재경 의원이 경선 불사까지 거론하며 위원장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것도,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이 “총선을 앞둔 해라 어느 때보다 예결위원을 하려는 의원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도 모두 같은 이유다.

여야 원내지도부의 고민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일반 상임위원의 임기는 2년이지만 예결위의 경우 특위여서 1년 단위로 위원들을 교체하는 게 관례로 굳어져 있다. 조 수석부대표는 “예결위를 안 해본 의원에게 기회를 줘야 하고 지역별 예산 반영을 위한 시도별 안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도 “19대 국회 마지막이니까 지금까지 기회를 갖지 못한 의원들 위주로 해서 지역별 고려까지 염두에 두고 배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총선 직전 예산 심사라 여야간 대립이 격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대야 전투력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 또 유승민 원내대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총선정책기획단이 마련할 총선공약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전문성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여기고 있다. 새정치연합도 예결위원 배치를 총선 전략의 일환으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여야는 18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예결위 구성 문제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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