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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미 보호무역 예상보다 강해… 우리 경제 직접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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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미 보호무역 예상보다 강해… 우리 경제 직접영향 우려”

입력
2018.02.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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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중앙은행 본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와 토머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가 양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중앙은행 본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와 토머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가 양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강해졌다”며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나다에 이어 스위스와 계약이 체결된 기축통화국 통화스와프의 다음 상대로 일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이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토마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SNB) 총재와 양국간 통화스와프 계약에 서명한 뒤 한국 취재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 보호무역 정책보다) 큰 이슈가 없다”며 “예상 이상으로 보호무역 정책이 강화되면서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데 수출이 꺾이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전망했다. 한은이 3.0%로 예측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에 대해 “통화스와프는 상대국 경제와 금융안정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인정받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6개 기축통화국 가운데 국가연합체인 유럽중앙은행(ECB)을 별도로 하면 영국, 일본, 미국이 남았다”며 “영국은 브렉시트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 일본이 아무래도 관심사”라며 다음 기축통화국 통화스와프 상대로 일본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국과 일본은 2001년부터 통화스와프 계약을 지속해오다가 독도와 위안부 소녀상 문제 등 외교갈등이 불거진 2015년 2월 계약을 종료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는 외교적·정치적 문제가 개입되면서 계약 연장 논의가 중단됐지만, 양국 중앙은행 간 협력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통화스와프 계약에 대해)조금 더 이야기할 수 있는 여건이 오지 않았나 보고 있지만, 시기를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을 포함한)경제주체들이 올해 운용 계획을 짤 때 미국이 3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미국이 예상 밖으로 3번 이상 혹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거나 ECB 등 다른 곳이 긴축적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 애로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제적 여파에 대해선 “정부가 안정자금 3조원을 원활하게 집행한다면 경제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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