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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부족하면 지방간 위험 1.6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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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부족하면 지방간 위험 1.6배 높아”

입력
2017.12.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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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선 서울대병원 교수, 성인 1,300명 4.4년 추적조사결과

운동량이 줄면 지방간에 걸릴 위험이 최근 1.6밴 높아진다. 게티이미지뱅크
운동량이 줄면 지방간에 걸릴 위험이 최근 1.6밴 높아진다. 게티이미지뱅크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은 간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간의 지방 비율은 5% 정도라면 정상인데 이보다 지방이 많이 쌓이면 지방간이다.

지방간은 크게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나뉜다. 특히 비알코올 지방간은 가장 흔한 간질환의 하나로 서구화된 식생활로 성인병 발병률이 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대부분 경과가 양호하지만 일부 환자(10%)에서 간경화, 간암 등 심각한 간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다. 또 정상인보다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에 잘 노출되기에 심혈관질환 발병률도 높다.

예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 특히 운동은 지방간 예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곽민선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와 김동희 미국스탠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 받은 사람 중 지방간이 없던 건강한 성인 1,373명을 4.4년간 추적 관찰해, 운동량과 지방간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전에 지방간이 없던 대상자를 연구시작시점 당시 총 운동량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운동량이 많은 그룹에 속할수록 추적관찰기간 동안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위험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운동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총 운동량이 가장 적은 그룹보다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의 위험도가 유의하게 34% 낮았다.

또 연구진은 추적기간 중 운동량 변화에 따라서도 대상자를 네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보다 운동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지방간 발생의 위험이 59% 높았다.

즉 이번 연구를 통해 운동량이 적어도, 전보다 운동량이 줄어도 비알코올 지방간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곽 교수는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이전에 지방간이 없던 평균 나이 51세 정도 되는 사람들이었는데 4~5년 이내 이들 중 20%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이 생겼을 정도로 비알코올 지방간은 흔하다”며 “간이 비만이 상태인 지방간은 여러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는데 이번 연구는 운동이 비알코올 지방간의 예방법이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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