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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포 리처드 리, 고국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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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포 리처드 리, 고국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컵

입력
2017.09.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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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리가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 1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 제공
리처드 리가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 1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 제공

캐나다 동포 리처드 리(27)가 ‘부모의 나라’ 한국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처드 리는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친 그는 가빈 그린(24ㆍ말레이시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승을 거뒀다.

리처드 리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 제공
리처드 리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 제공

이날 우승으로 리처드 리는 2014년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솔레어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지 3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부터 아시아프로골프투어로 편입돼 KPGA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치러졌다.

이태훈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는 리처드 리는 한국인 부모 슬하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1살 때 밴쿠버로 이주했다. 프로골퍼이자 티칭프로였던 아버지 이형철씨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골프를 접한 그는 12살이던 해에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리처드 리는 이날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아버지와 한때 룸메이트였던 최경주(47ㆍSK텔레콤)와 같이 연습라운드를 돌며 조언을 받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07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US오픈 본선에 출전했지만, 손목 부상으로 인해 2라운드에서 기권하고 말았다. 이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입성에 실패하고 아시아프로골프투어로 발길을 돌려 활동해왔다.

2017 신한동해오픈 18번홀 갤러리 전경. 대회 조직위 제공
2017 신한동해오픈 18번홀 갤러리 전경. 대회 조직위 제공

2013년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신인왕에 올랐고 이듬해 첫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부상에 신음하며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 참가한 10차례 대회에서 4차례 컷 통과에 불과하고 상금 1만6,000달러밖에 벌지 못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2억1,600만원의 상금과 2022년까지 코리안투어 5년 시드라는 큰 소득을 챙겼다. 그는 “올해 KPGA코리안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응시하려 했었다”며 “다음 시즌부터 코리안투어에서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리처드 리는 이날 첫 홀부터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 홀에서 이를 만회하는 버디를 기록한 것을 포함, 전반에 버디 5개 보기 2개를 잡았다. 후반에는 버디 2개로 2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챔피언 조에 속한 선수들이 주춤한 틈을 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그린은 이날 2타밖에 줄이지 못해 1타 차 준우승에 머물렀다. 1타 차 공동2위로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른 서형석(20ㆍ신한금융그룹)은 스폰서가 주최하는 ‘안방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이날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3위에 만족해야 했다. 통산 11승을 바라봤던 강경남(34ㆍ동양네트웍스)은 이븐파 71타로 부진, 공동10위(6언더파 278타), 공동 17위(3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장이근은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인천=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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