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대행 첫 장성급 인사
일각선 “정권 말기 알박기”
정부는 10일 해병대사령관에 전진구(54ㆍ해사39기) 부사령관을 임명했다.
전 신임 사령관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제2해병사단장, 해병대사령부 참모장, 제주방어사령관, 한미 연합사령부 연습처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해군 특수전전단(UDT) 교육을 이수한 특수작전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0년 천안함 구조 당시 숨진 고 한주호 준위가 그의 UDT 교관이었다.
이번 인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단행한 첫 장성급 인사다. 국방부는 이상훈 사령관이 12일로 임기 2년을 채우면서, 부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확고한 대북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 부사령관을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시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전임자에 비해 3기수나 후배인 전 부사령관을 발탁한 것을 놓고 기수서열을 뛰어넘은 파격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권 말기 ‘알박기’ 인사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내달 새로 취임하는 군 통수권자의 인사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위협에 맞서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을 겸하는 해병대사령관을 공석으로 남겨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실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병대사령관 이ㆍ취임식은 13일 열린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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