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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여초시대, 고위직은 좁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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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여초시대, 고위직은 좁은문

입력
2018.06.28 16:35
수정
2018.06.28 23: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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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공무원 여성이 50.2%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 추월

5급 23%, 4급 15.5%, 3급 6%

올라갈수록 여성 비중 급감

“유리천장 현실은 큰 진전 없어”

서울 종로구청에서 여성공무원이 근무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종로구청에서 여성공무원이 근무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래픽=강준구 기자
그래픽=강준구 기자

지난해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5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20%가 채 되지 않고, 외교부ㆍ법무부 등 특정직에 종사하는 여성 공무원 비율도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행정부 국가직 여성공무원 수는 전체 공무원(65만6,665명)의 50.2%인 32만9,808명을 기록했다. 여성 공무원 비율은 ▦1987년 25.2% ▦1997년 32.4% ▦2007년 45.2%로 높아지다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 공무원 비율을 추월했다.

하지만 고위공무원이나 특정직에서는 여전히 여성공무원의 비중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일반직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7~9급에서 45%를 내외를 기록하다가 ▦6급 28.7% ▦5급 22.7% ▦4급 15.5% ▦3급 6.2% ▦고위공무원(지방직 1,2급) 5.2%로 급수가 올라갈수록 점점 줄어들었다.

지난해 승진한 전체 일반직 공무원 1만6,617명 가운데 여성은 3분의 1 수준인 5,697명에 그쳤다. 1ㆍ2급으로 승진한 고위공무원 206명 중에서는 여성이 13명뿐이었고, 3급 승진자 399명 중 19명, 4급 982명 중 149명, 5급 1,862명 중 396명이 여성이었다.

경찰, 외교관, 검사 등 특정직 여성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전체 경찰 공무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0.7%이었고, 검사직 29.4%, 외무직 35.3%(656명), 소방직 3.9%(22명)를 기록했다.

다만 특정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외무공무원 중 여성 비중은 ▦1987년 1.5%(15명) ▦1997년 3.3%(38명) ▦2007년 11.9%(170명) ▦지난해 35.3%(656명)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여성 경찰공무원은 1987년 1.2%(818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7%(1만3,558명)로 높아졌다. 여성 검사와 여성 소방공무원은 1987년 한 명도 없었으나 지난해 29.4%(613명)으로 급증했다.

교육공무원은 1987년 여성이 39.8%(9만4,324명)에서 지난해 71.0%(25만7,232명)로 증가해 여초 현상을 이끌었다.

인사처는 이 외에도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이 지난해 22.5%를 기록해 처음으로 20%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인원 면에서도 육아휴직자(교원 제외) 중 남성 공무원은 2009년 386명에서 지난해 1,885명으로 약 4.9배 증가했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여성 공무원의 증가 추세에 맞춰 일과 가정의 양립지원을 위한 육아휴직제도 개선 방안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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