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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계 신년인사회 ‘조촐’…4대그룹 총수 불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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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계 신년인사회 ‘조촐’…4대그룹 총수 불참할 듯

입력
2016.12.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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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정국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재계 신년인사회 역시 조촐한 분위기 속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내년 1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열린다.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신년인사회는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1962년부터 거의 매해 열렸다. 대통령도 퇴임을 앞둔 때만 빼고는 대부분 행사에 참석해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기업들의 연말 경영활동이 멈춰 서다시피 한 상황에서 내년 행사 역시 그 여파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검찰 조사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대기업 총수들의 참석 여부도 불투명하다. 올해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던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는 내년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기업 총수는 대한상의에 아직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단체장들 역시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했지만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아직 참석 계획을 통보하지 않았다. GS 그룹 차원에서는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 주도 등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회원사들의 연쇄 탈퇴 등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허창수 회장이 공식 행보를 자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아직 참석 신청을 받는 중이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참석자는 1천여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신년인사회 참석자는 1,500여명, 올해는 1,300여명이었다. 예년보다 행사 일정을 늦게 확정해 조율이 어려운 탓도 있겠지만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 총수들이 언론 노출과 대외활동을 자제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매년 열리는 경제계 최대 행사인 신년인사회가 최순실 게이트로 의미가 퇴색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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