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보조금 가뭄에 폰 대신 케이스 판매 79% 쑥쑥

알림

보조금 가뭄에 폰 대신 케이스 판매 79% 쑥쑥

입력
2014.10.07 18:10
0 0

휴대폰을 변경하려 대리점을 찾은 직장인 김금희(26)씨는 생각보다 적은 보조금에 빈손으로 매장을 나섰다. 최신 휴대폰 대신 김씨가 구입한 것은 ‘휴대폰 케이스’. 김씨는 “가격이 올라 당분간 휴대폰을 바꿀 수 없을 것 같아 기분전환이라도 하려고 새 케이스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휴대폰 보조금을 규제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1일 시행된 이후 스마트폰 케이스를 비롯한 휴대폰 관련 액세서리 업체가 깜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 따르면 단통법이 시행된 1일부터 6일까지 핸드폰 케이스 및 액세서리 판매량과 시행 이전 6일 동안의 판매량을 비교했을 때 핸드폰 케이스의 판매량은 79% 증가했으며 관련 액세서리는 78% 늘었다.

인기를 끄는 휴대폰 케이스의 유형도 달라졌다. 신용카드나 명함 등의 수납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휴대폰 케이스의 대표상품 노릇을 하던 ‘지갑형 케이스’보다 캐릭터나 꽃무늬 등 화려한 패턴 디자인의 케이스가 더 많이 팔린 것. 캐릭터ㆍ패턴 케이스는 단통법 시행 이전보다 판매량이 30%나 증가하며 전체 휴대폰 케이스 중 판매량 1위(39%)를 차지했다. 꾸준한 인기를 끌던 지갑형 케이스는 2위, 투명 케이스와 실리콘ㆍ젤리 케이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최신 기기로 휴대폰 변경이 어려워지자 캐릭터나 패턴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고 분위기 전환을 통해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한 기분을 느끼려는 욕구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휴대폰을 오래 사용하는데 도움이 되는 관련 용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휴대폰 액정보호필름의 판매량은 25% 증가했으며 보조배터리 판매량은 13% 증가했다. 충격흡수 케이스의 판매도 20% 늘었다. 실제로 휴대폰 관련용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한 온라인 쇼핑몰에는 “이전에는 케이스 없이 사용했는데 단통법 때문에 구입했다”며 “이제 휴대폰을 상전처럼 모시고 다녀야 할 것 같다”는 구입후기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교체가 어려워지자 갖고 있는 폰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 관련 용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