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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잠룡들 잇단 강성 발언… 이재명 호감도 1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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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잠룡들 잇단 강성 발언… 이재명 호감도 1위에

입력
2016.12.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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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메르스·AI 방치 범죄 정부”

안희정 “좌빨 운운 못된 정치 청산”

박원순 “국민 사찰 국정원 손볼 것”

이재명 성남시장이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세월호 가족 꽃누르미 작품전 '너희를 담은 시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세월호 가족 꽃누르미 작품전 '너희를 담은 시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예비 후보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는 문재인 전 대표가 발언 수위를 높이면서 대선주자들의 말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가결 이후 민심이 다양한 주제로 향하면서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0일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사태와 관련, “국민안전도, 농민 생계도 방치한 정부는 무능을 넘어선 범죄 정부”라고 부실한 정부 대응을 꼬집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무능한 범죄 정부를 뼈저리게 느꼈고, AI 사태에 직면한 국민은 또 다시 이를 절감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 시장은 16일 자산이 토종 닭 유통을 허용한 정부 조치의 철회를 요구한 것을 거론하며 “정부는 3일 만에 입장을 번복해 유통 금지를 알리는 공문을 각 자치단체에 내려 보냈다”면서 “결국 성남시의 요구가 정당했으며, 정부가 제 역할을 못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또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사드는 철회돼야 하며 차기 정부로 넘긴 후 재검토를 하는 것이 맞지만 현 정부의 거부로 실제 설치된 후라면 한미관계의 특성상 일방적 폐기가 어렵다”며 “미국과 협의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훈련 시 및 필요 시에 한해 이동배치하고, 장기적으로 K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제)가 완성되면 철수하는 것이 맞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안희정 지사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 속에서도 반성 없는 친박 세력들에 의해 또다시 장악됐다”며 “그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촛불 민심을 우롱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했다. 안 지사는 “박 대통령 탄핵을 관철하고, 김대중ㆍ노무현 정부 시절 다 이루지 못한 친일 과거사 청산을 마무리하자”며 “지역주의, 종북, 좌빨 운운하는 못된 정치를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게 하고, 친일 수구 세력에 협력해왔던 모든 권력 기관과 재벌의 책임을 묻고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안 지사는 또 농민 단체의 반발도 무릅쓰고 쌀값 안정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에서 쌀 재배 면적 7만 헥타르(ha)(충남 1만2,000ha)를 줄이고, 품종을 바꿔 생산량을 감축하자고 제안했다.

박원순 시장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국가정보원 사찰 의혹을 두고 “하라는 국가안보는 안 챙기고 국민을 사찰하다니”라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정원부터 제일 먼저 손봐 줄 것”이라고 공격했다. 국정원이 2011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박원순 제압문건’과 최근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폭로한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의혹 등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한국리서치ㆍ중앙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야 대선주자 10명의 호감도에서 이재명 시장이 31.4%로 문 전 대표(30.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9.2%), 안희정 지사(26.8%) 등이 뒤를 이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이번 조사는 16~18일 전국 남녀 1,000여명을 성대로 유선 16%, 무선 84% 비율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8.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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