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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보험금 노리고 아내 살해…제보자에게 역대 최고 포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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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보험금 노리고 아내 살해…제보자에게 역대 최고 포상금

입력
2017.04.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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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00억원에 가까운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보험사기 사건을 제보한 신고자에게 역대 최고의 신고 포상금이 지급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사건의 제보자는 생명보험협회에서 1억6,800만원, 손해보험협회에서 2,500만원 등 모두 1억9,3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단일 사건으로는 역대 최고 신고 포상금이고, 지난해 건당 평균 포상금(47만원)과 비교하면 약 40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전까진 2013년 화재보험금을 노린 방화사건 제보자에게 1억2,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 게 최고 포상금이었다.

이번 보험사기 사건은 남편이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 명의로 26건의 보험에 가입한 뒤 아내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사건이다. 아내가 죽으면 보험사로부터 98억원의 보험금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2014년 8월 이 남편은 고속도로 갓길에 서 있던 8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안전벨트를 매고 있던 남편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지만 조수석에 타고 있던 캄보디아 출신 아내는 즉사했다. 당시 아내는 임신 7개월의 몸이었는데, 뱃속의 아기도 같은 운명이 됐다. 불운한 사고로 묻힐 뻔 했던 이 일은 누군가의 제보로 모든 게 사기였단 사실이 드러났다. 남편은 결국 최근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고자의 신분은 철저히 비밀로 부치며 우수 제보자에게 포상금이 지급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보험사기를 알게 된 경우엔 주저하지 말고 금감원이나 보험회사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3,769건의 제보에 대해 17억6,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지급 건수는 전년보다 1.3% 늘었지만 포상금액은 10.9% 줄었다. 이는 포상금이 100만원 이하인 소액건이 25.0% 증가한 반면 100만원을 초과하는 고액건은 35.2% 감소한 탓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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