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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최경환에 "출당저항은 후안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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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최경환에 "출당저항은 후안무치"

입력
2017.10.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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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중하라…더 큰 시련 다가올테니 대처에 만전 기하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1일 "공천 전횡으로 박근혜 정권 몰락의 단초를 만든 장본인이 이제 와서 출당에 저항하는 건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최경환 의원을 겨냥해 "'진박'(진짜 박근혜) 감별사를 자처하며 국회의원을 주머니 속 공깃돌 같이 다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고, 그 직후 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불복 의사를 밝히면서 홍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홍 대표는 "그렇게 종교처럼 떠받들던 박 전 대통령 탄핵 때 그는 무엇을 했는지, 구속돼 재판을 받을 때 구치소 면회라도 한 번 갔는지, 국민을 상대로 탄핵 무효 여론전이라도 주도했는지 한 번 물어보자"고 밝혔다.

이어 "혼자 살기 위해 숨어 있다가 이제 와서 혼자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참으로 측은하기 이를 데 없다"며 "아직도 이 당에 자신의 공깃돌이 있다고 생각해 저항하는 모양인데 참으로 가련하기조차 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 당에 당신의 공깃돌은 없다. 더 큰 시련이 다가올 테니 조용히 그 대처에 만전을 기하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세상이 변했다. 자중하라"는 말도 남겼다.

홍 대표는 자신에 대해선 "나는 박근혜 정부 내내 4년간 핍박만 받던 사람"이라며 "오히려 핍박을 받아도 박근혜 정부를 단 한 번도 비난하지 않고 옹호했던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또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윤리위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향해 "지금도 박근혜 동정심으로 표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걸 보니, 친박은 알아주지도 않는데 홀로 무너진 담벼락을 짝사랑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전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에게 탈당 권유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치소를 찾아 면회하며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석방투쟁을 주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김 전 지사에게 "자신의 역량으로 정치 마케팅을 하라"면서 "김문수의 살아온 정치 역정만으로 충분히 TK(대구·경북)의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박근혜 마케팅은 김 전 지사를 더욱 옹색하게 할 뿐이다. 인물이 너무 안타까워 한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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