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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택 기자

등록 : 2018.02.13 09:05

평창올림픽 노로바이러스 원인은 ‘단체급식의 조리용 물’

등록 : 2018.02.13 09:05

평창올림픽 민간 보안요원이 수인성 전염병인 노로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가운데 지난 5일 오후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 입구에서 대체 투입된 군인력이 보안검사를 하고 있다.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에 터진 노로바이러스 확산 사태의 원인으로 단체 급식에 사용된 조리용 물이 지목됐다.

13일 질병관리본부는 올림픽 시설 민간 보안업체 직원들의 숙소로 사용되던 평창 진부면 소재 호렙수련원에 대한 역학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질본은 “수련원 이용자 중 1,014명을 검사한 결과 94명이 노로바이러스로 확진 됐다”면서 “역학조사 결과, 집단 발생의 원인은 수련원 단체 급식으로 추정되며, 조리용 물을 통한 오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질본은 조리용 물을 감염원으로 추정한 이유로 ▦급식을 먹은 사람이 안 먹은 사람보다 노로바이러스 발생 위험이 6.5배 높았고 ▦수련원에 거주하지 않고 식사만 하고 돌아간 사람 중에도 확진자가 나왔고 ▦조리용 물에서 분원성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을 꼽았다.

또한 수련원 측이 단체급식을 중지하고 소독, 손씻기 등 방역 조치를 한 뒤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거의 나오지 않은 점도 참고했다고 질본은 덧붙였다.

1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지역 노로바이러스 집단 발생 확진자 수는 호렙청소년 수련원 107명, 평창 36명, 강릉 51명 등 총 194명이다. 이중 47명은 아직 격리돼 있고 나머지 147명은 건강이 회복돼 격리가 해제됐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이다.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다. 감염시 하루 이틀 안에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 등이 뒤따르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오염 가능성이 있는 지하수 대신 생수나 끓인 물을 마시고 조리에도 소독된 물이나 수돗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고 설사, 구토 증세를 보이는 조리종사자는 즉시 일을 멈춰야 한다. 가장 기본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어 손 접촉을 통한 감염을 막는 것이라고 질본은 강조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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